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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임금 상승률 1.8%… 정규직 3분의1 수준

전년대비 정규직 임금 5.1%↑…고용형태별 양극화 심화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28 1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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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1년 사이 비정규직의 임금 증가율이 정규직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4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701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정규직 임금은 1만8426원으로 5.1%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1만1463원에 머물러 1.8% 늘어난 정도였다.

또한 비정규직 중 일일근로자 등 단시간근로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시간근로자의 임금은 1만1603원으로 7.4% 늘었지만, 건설일용직 등 일일근로자(1만2589원)는 1.4%, 기간제근로자(1만1872원)는 1.2% 줄었으며, 파견근로자(1만189원)는 무려 3.9% 감소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활동인구가 53만여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비정규직에서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근속기간 1년 미만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임금 수준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여금, 성과급 등 연간 특별급여도 정규직이 54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33만3000원을 기록, 오히려 전년보다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13년 6월 64.2%에서 전년동월 대비 62.2%로 떨어졌다.

더불어 사회보험 가입률, 상여금, 퇴직금, 노조 가입률 등 전반적인 복지 수준 지표에서도 비정규직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97.8%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51.2%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 97.6%, 비정규직 48.2%로 대조를 보였다. 고용보험의 정규직 가입률은 95.4%, 비정규직은 63%였다.

상여금을 받는 근로자도 정규직은 69.4%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23.8%에 머물렀다. 퇴직금을 받는 대상은 정규직이 93.1%였으나, 비정규직은 45.1%에 그쳤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정규직 12.4%, 비정규직 1.4%였다.

한편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3만2854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4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급여계산기간을 조사했다. 단, 공공기관·개인경영 농림어업체 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