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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선택한 '질주 파트너' 한국타이어의 OE 승부수

'프리미엄 전략' 독점 공급 성사…모터스포츠 타이어 생산력 증명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4.27 1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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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가 독일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전통 자동차 강국 타이어 기업들간 '그들만의 리그'였던 하이엔드 슈퍼카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포르쉐 SUV 마칸(Macan)에 신차용 타이어(이하 OE)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3년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독일 3대 명차 OE 공급을 발표한 한국타이어가 머스탱(포드)과 TT(아우디) 등 럭셔리 스포츠카와 하이엔드 슈퍼카 포르쉐 OE 공급에 이르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

이번 포르쉐 마칸 OE 공급은 한국타이어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다양한 차종에 OE 공급을 성사시킨 것은 그만큼 드라이빙 환경에 따라 최상의 타이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타이어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기술력을 가늠케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독일 명차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스포츠카 모델에 이어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까지 하이엔드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에 대한 OE 공급을 두루 섭렵하며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오토모티브 그룹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제로백 4.8초 '마칸' 만능타이어라야 만족  
     
세계적 하이엔드 슈퍼카 대표 브랜드 '포르쉐'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꿈의 자동차'로 불린다. 수많은 모터스포츠 대회 우승을 일궈낸 드라이빙 성능과 유려하고도 날렵한 디자인은 드라이버 모스트 원티드(Most Wanted) 차량으로 손색없다.

이런 포르쉐의 브랜드 가치는 품질에 대한 지독한 고집과 전통에 있다.

브랜드 네임이 가진 전통과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작은 부품 하나에도 품질과 기술력을 담아낸다. 게다가 그 부품이 드라이빙 성능과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라면 더욱 신중해지기 마련.

포르쉐 라인업 중 마칸 터보는 △최대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2kg·m △최고속도 266km/h에 이르며, 제로백도 4.8초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 성능을 자랑한다.

이런 차량을 제어하기 위해 타이어는 내구성과 고속 주행, 핸들링, 그립력 등 모든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해야 한다. 또 SUV 스포츠카와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마칸 타이어는 말 그대로 '만능 타이어'를 개발해야 했다.

이런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고수하는 포르쉐에 한국타이어가 OE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세계 최정상급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글로벌 활동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최근 한국타이어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OE 공급 확대를 목표로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 기술력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고객들에게 알리고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 3대 명차 간의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 타이어 독점 공급과 조기 계약 연장을 성사시키며 모터스포츠용 타이어 성능과 생산 능력을 증명했다.

또 '자동차 문화 중심지'인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들이 실시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초고성능 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 등이 연이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에 OE를 공급함으로써 BMW와 아우디를 일컫는 '독일 3대 명차'에 모두 OE를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이런 성과로 글로벌 오토모티브 업계에서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확고한 명성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이는 올해 럭셔리 스포츠카와 하이엔드 슈퍼카 브랜드에 OE를 공급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기술 리더십 강화 '리딩 기업' 가속화

한국타이어 OE 비즈니스 성공 배경에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품질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퀄리티 레벨업(Quality Level Up)'이라는 전사적 전략방향에 따라 글로벌 5개 R&D 센터(한국·미국·독일·중국·일본)에서 현지 기후 조건과 도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성능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이디아다(IDIADA)에 테크니컬 오피스를 건립해 실차 계측 분야와 국제 법규 및 인증시험,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상세 분석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대덕단지에 짓고 있는 최첨단 하이테크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기술 리더십을 한 차원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시설을 갖출 테크노돔은 최적의 연구 환경으로 혁신적 원천기술과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술력의 보고'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기술 리더십 강화를 핵심 가치로 지속적으로 질주하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앞으로 그려 나갈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지형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