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토요타가 기존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에 이어 새롭게 '프리우스V'를 추가함으로써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프리우스V는 프리우스가 가족을 위해 덩치를 키운 녀석으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 측에 따르면 프리우스V의 'V'라는 이름은 다재다능함을 의미하는 'Versatility' 약자다. 프리우스V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높은 연료효율 및 친환경성에 넓은 실내와 트렁크 공간이 결합된 모델이라는 것.
패밀리카로써 공간 활용성이 아쉬웠던 프리우스의 부족함을 보완한 프리우스V가 패밀리카로써 안성맞춤일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에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가든을 왕복하는 약 127km의 코스를 시승했다.
◆총알 모양 외관 '공기저항' 최소화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와 외형적인 면에서 완전히 다른 차체크기를 자랑한다. 수치상으로 보면 프리우스V는 프리우스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이 각각 △165mm △95mm △25mm가 크다. 특히 전체적인 외관은 총알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이 주행성능은 물론, 프리우스의 상징인 연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면은 토요타 패밀리룩 '킨 룩(Keen Look)을 표현한 프런트 범퍼와 사다리꼴 형태의 하부 그릴, 하부 그릴과 연결된 범퍼 모서리가 안정적인 자세와 함께 역동적이다. 또 상향등과 하향등이 통합된 신사양 바이 빔(Bi-Beam) LED 헤드램프가 앞을 밝히기 위해 자리 잡고 있으며, 수직 방향으로 적용된 LED 주간주행등은 프런트 범퍼에 채택돼 고급감을 배가시킨다.
공간성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후면은 후미등과 정지등에 빨간색 내부 렌즈가 적용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미적인 세련미와 함께 공기역학적 성능 모두를 실현한 루프 스포일러가 눈에 띈다.
프리우스V는 가족을 위한 모델인 만큼 실내 공간이 넉넉하며, 최첨단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곳곳에 금속장식이 적용됐다. 또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에는 15mm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 및 리클라이닝 기능이 채택돼 장신의 탑승객도 여유롭게 승차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신선하다. 계기반(4.2인치 다중 정보 TFT 디스플레이)이 대시보드 중앙 윗부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행과 관련된 버튼이 운전석에 가깝게 배치됐다. 다만, 스티어링 휠 바로 옆에 배치된 전자 제어식 변속레버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만큼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트렁크 용량은 기본 968L에서 2열 시트를 접으면 웬만한 화물은 모두 실을 수 있는 1905L까지 확장되는 등 SUV나 MPV 차량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데크 하부에도 트레이가 마련돼 크고 작은 물품을 따로 보관할 수도 있다.
프리우스V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프리우스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1798㏄ 4기통 가솔린엔진에 최대 82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프리우스V의 총 시스템출력은 136마력. 차체가 프리우스보다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파워트레인이 동일하다 보니 힘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EV모드 달릴 땐 노면잡음만 조금
저속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시속 80km/h 이상에서의 가속 성능은 답답하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엔진음만 커질 뿐 시원스럽게 차고 나가지 못하며, 주행모드를 파워모드로 변경해도 마찬가지다.
엔진 정지 상태로 주행하는 EV모드로 달릴 때는 엔진 소음이나 진동 없이 노면 잡음만 조금 들릴 정도로 정숙하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EV모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덩치가 커짐으로써 가속성능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프리우스V지만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놓치지 않은 모습이다. 딱히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고 평소 스타일대로 운전을 마친 프리우스V의 연비는 20.4km/L.
가족 전체가 탑승하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춘 프리우스V. 우수한 복합연비와 친환경이미지, SUV나 승합차 수준의 넓은 공간을 확보한 프리우스V의 가격은 388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