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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근로자, 육아 걱정 '뚝'" 직장어린이집 설치 공모

내달 8일까지 접수…올해 예산 250억원 투입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27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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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현재 천안 백석산업단지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이모씨(남·36세)는 공동직장어린이집이 생기기 전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맡기고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갔다. 갈 때마다 아이가 아빠를 낯설어해서 힘이 쭉 빠지곤 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 휴식시간 언제든 딸아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더 힘이 나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도 근로시간 맞춤형으로 아이를 보육하고 언제든지 원할 때 아이를 볼 기회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내달 8일까지 '2015년도 산업단지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및 중소기업 컨소시엄형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대상자 1차 공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4·6·8·10·12월' 총 5차례 공모를 진행해 총 20개소를 선정한다. 한 직장어린이집에 최대 22억원(무상 15억원·융자 7억원)을 지원, 올해 약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직장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유형 중 이용자 만족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핵심개혁과제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도 직장 어린이집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단지형 및 중소기업 컨소시엄형' 지원제도는 단독으로는 보육수요가 적고 설치·운영이 부담되는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모는 그간의 현장 의견을 반영, 공동참여 사업장 수를 10개에서 7개로 완화하는 등 지원요건을 현실화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참여 가능하다.
 
공모 신청 후 지원 여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중소기업 밀집지역 여부, 보육 수요, 어린이집 건립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된다.

중소기업이 아니어도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기회는 열려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692개소인 직장어린이집을 올해 총 767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과 보육수당 지급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사업주 설명회를 진행, 개별 컨설팅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융자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 요건들을 완화해 대학·대학병원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주들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융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중소기업의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보육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보육 인프라를 확충, 여성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여성 고용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