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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올바른 연금저축 관리법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4.27 2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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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가 지속되며 은퇴 이후 20~30년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하는 은퇴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은퇴준비를 위해 가입해야 하는 기본적인 금융상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는 기초생활을 위한 국민연금,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퇴직연금,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연금저축 세가지로 구성됩니다.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 3대 기둥의 하나로 꾸준한 성장을 해온 연금저축은 적립금이 매년 꾸준히 늘어 2014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실시한 연금저축 가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연금저축에 대한 기대는 높으지만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2고3저'에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선,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연금액과 실제 지급될 연금액의 액수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연금저축 가입자는 실제 가입자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48만원보다 41만원이나 많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기대연금액은 20대가 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81만원 △40대 94만원 △50대 84만원 순이었으며 연령대별 기대와 실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액 차이는 △20대(15만원) △30대(19만원) △40대(53만원) △50대(65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기대수익률도 보험의 실제 과거수익률보다 높아 고객들의 기대치와 실제 연금액이 다를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전체 가입자의 84%를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신탁 가입자는 해당 상품의 과거 수익률보다 각각 1.07%p, 0.52%p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가입자의 기대수익률 평균은 4.5%로 가입자의 18.4%는 6%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고 하네요.

한편,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연금액과 기대수익률이 높았으나 그에 비해 납입금액은 적고 가입기간은 짧으며 투자비중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령대별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2만원 △50대 34만원으로 기대연금액에 비해 납입금액이 적어 연령대별 기대연금액의 23~84%를 받는 데 그칠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는데요.

기대한 연금 89만원을 수령하려면 월 31만원씩 35년을 납입해야 하지만 평균 가입기간도 4.3년으로 짧았고 50대 가입기간도 5.4년에 불과했습니다. 

투자비중도 가입자 중 16%만이 연금저축펀드로 운용하고 84%는 보험 또는 신탁에 가입했는데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가입자의 기대수익률에 상응하는 상품으로 가입자를 재분류하면 연금저축펀드의 가입자 비중은 현재 16%보다 31%p 높은 47%가 돼야 한다고 합니다.

미래에셋은퇴설계소는 통합적인 연금저축 관리를 위한 계획도 제시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자나 배당에 대한 과세이연과 연금수령 때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등 연금저축에 다양한 혜택이 있는 만큼 가입자들이 세액공제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납입금액 한도 연 1800만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납입기간이 긴 20대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액은 50대보다 4배 이상 많고 가입기간이 길면 복리효과도 커지는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하루 빨리 가입하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연금저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인데요. 연금저축을 중도해지하면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하고 은퇴소득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계약이전제도를 통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연금저축은 운용기간이 20~30년이 넘는 장기상품인 만큼 투자 비중을 늘려 금리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