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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원스톱 서비스 '쌍용차 상하이 4S 대리점'

"쌍용차라면 품질 자신" 모두 프리미엄…A/S센터 하루 30~40대 소화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4.27 16: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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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4월21일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 중심부에서 20km 떨어진 푸토우 리우위엔로 85호에 위치한 '쌍용차 상하이 4S 대리점'을 방문했다. 

4S는 △차량판매(Sales) △서비스센터(Service) △부품판매(Spare parts) △판매전략(Sales Forecast)을 의미하며, 이곳은 부지 6600㎡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차량 및 각종 액세서리 판매뿐 아니라 A/S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리점의 위치가 상하이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직원들이 직접 대형아파트나 상가 등으로 찾아가 차량을 전시하거나 판촉활동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있는 상황.

젱 티엔바오 방대쌍용기차판매유한공사(이하 팡다쌍용) 총경리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의 토지 가격은 금값보다 비싸기 때문에 BMW나 랜드로버 등의 브랜드도 이곳에 4S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곳의 부지도 4개월 정도 발품을 팔아 겨우 구할 수 있었고, 현재 임대 상태로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리점 내부는 SUV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쌍용차 브랜드 특성에 맞게 왼쪽은 오프로드 존으로, 오른쪽은 레저 존으로 나눠 테마별로 차량이 전시됐다. 오프로드 존은 바닥에 돌을 깔아 오프로드 느낌으로, 레저 존은 텐트를 치고 캠핑 온 듯한 모습으로 연출됐다.

4S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전시장 이외에도 2000㎡ 규모의 A/S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30~40대의 차량을 소화할 수 있다. 또 엔진 및 바디 수리, 도장, 타이어 교체, 휠 밸런스, 공기압 측정, 차량의 프레임을 잡아주는 장비까지 구비한 이곳에는 쌍용차 서비스교육을 이수한 8명의 정비기술자들이 배치돼 있다.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이곳 정비사들은 엔진 교체와 도장 수리까지 2등급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1등급의 경우 튜닝작업과 소형차까지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이 요구되지만, 우리는 2등급만으로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팡다쌍용은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에 있는 팡다 A/S 담당자들이 쌍용차 한국 본사에 가서 연수를 받은 후 돌아와 이 곳 엔지니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외곽에 있는 위치 특성상 고객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를 통해 20km 내 위치한 고객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출장소는 상해 내 17개구에 총 8개가 운영 중이다.

더불어 현재 중국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우 무상서비스 기간은 파워트레인 5년·10만km, 기타 부품은 3년·6만km으로 국내와 동일하다.(일부 차종 제외)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쌍용차 품질에 대해 자신 있기 때문에 '품질과 서비스 모두 프리미엄'이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부품가격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A/S센터에는 전복사고를 당해 크게 파손된 렉스턴이 입고돼 있었다.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사고 차량은 프레임(차량의 뼈대에 해당되는 부분) 교정을 한 후 차체와 기타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차체를 한국에서 공수해야 하기 때문에 약 5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부품만 완비되면 일주일 안에 수리가 가능하다"며 수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곳은 쌍용차의 원활한 A/S를 위해 부품 공급에도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 상하이 4S 대리점에는 약 30만 위안(한화 약 5247만원)의 일반 소모품을 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북경에 위치한 7000㎡의 부품 창고에는 약 5000만 위안(한화 약 87억4550만원)의 부품을 확보하고 있어 AS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지역별로 5개의 허브부품센터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서도 수리를 받아볼 수 있으며, 부품이 없어 한국에 발주를 하게 될 경우에는 약 45일의 대기기간이 발생한다.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쌍용판다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만2000대 정도를 판매했지만 아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오는 6월 중국 출시를 앞둔 티볼리(현지명 티볼란) 모델이 한국처럼 돌풍을 일으킨다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쌍용차를 팡다그룹 내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스바루 브랜드처럼 키울 자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쌍용차의 품질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오는 2017년까지 쌍용차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중국 내 시장상황이 좋지는 않아 계획보다 목표달성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Pang Da Automobile Trade Co., Ltd)는 자동차판매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는 자동차판매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28개  성/시 및 자치구에 1248개 매장(이 중 4S는 781개)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와 상용차 총 100여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판매대리점 계약 체결과 함께 설립돼 쌍용차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방대쌍용기차판매유한공사는 중국 31개 성/직할시에 120여개 쌍용차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