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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월드컵점-아름다운가게, 시민공간 불법점유 '도마에'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4.27 1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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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이 대표를 맡았던 '아름다운가게'가 도마에 놀랐다.

광주자영업연대 준비위원회(이하 자영업자연대, 위원장 장현규)에 따르면  '아름다운가게'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제2회 월드컵 카부츠 벼룩시장'이라는 판매행사를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에서 진행 중이다.

자영업자연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행사가 진행된 장소는 롯데아울렛이 광주광역시와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사용 협약을 맺을 당시,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한 장소이다. 그런데 이렇듯 시민들을 위해 상시 개방되어야할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천막 등을 무단으로 설치, 점거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연대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은 '시민들의 물건으로 행해지는 자선행사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단체는 "그 행사가 아무리 공익성을 띄는 행사라 할지라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행해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법을 어기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 공익성의 정당성 자체도 뒤흔드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자신들의 영업 이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아름다운가게와의 협력 등을 통해 획득되는 ‘자선기업’로서의 이미지를 노리는 롯데아울렛의 진짜 속내를 생각한다면 롯데아울렛의 기만적인 상술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고 질타했다.

자영업자연대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윤장현 광주시장과 시의 소극적 대응으로 겨냥했다. 

단체는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다진 현 윤장현 광주시장을 시장으로 두고 있는 광주시로써는 이번 롯데아울렛과 아름다운가게의 불법행위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최근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요구에 대한 묵살과 생계형 길거리 노점상에 대한 강제철거를 강행하고 있는 윤장현 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권시장으로서의 그 위상과 자격이 더욱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제언했다.

자영업자연대는 "5월 2일로 예정되어있는 롯데아울렛 수완점과 아름다운가게의 똑같은 불법행사를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와 더불어 대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와 관리의 책임이 있는 광주시의 행정적 무능력함을 규탄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