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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전날 약 복용 없이 당일 검사 가능

검사 시 이산화탄소 사용…검사 후 불편함 적어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27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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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장암 검진 시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육안으로 대장 속을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필요 시 용종 제거·조직 검사도 즉시 진행 가능하기 때문. 이외에도 대장내시경으로 △장 질환 △출혈 △염증성 장질환 등 검사에 용이하다.

그러나 검사 전 장 세척 과정이 괴로워 검사를 꺼리거나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이 깨끗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해 대장내시경 전에 장세척은 필수다. 장을 비우기 위해서는 3~4L 이상의 물 혹은 이온음료에 약물을 타 마셔야 하는데 비위가 약한 이들에게는 여전히 고역이다.

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장 세정약 복용 없이 당일 대장내시경이 가능한 방법도 권장하고 있다. 검사 당일 오전에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에 장정결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약물이 신속하게 장을 통과해 병실에서 휴식을 취하면 2시간가량 장을 비운 후 바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복진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민병원 소화기치료내시경센터 원장은 "약 복용이 힘들지 않다면 굳이 당일 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가 괴로워 검사를 미루기보다 수면 내시경, 설사약 복용 없는 내시경, 캡슐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 방법 중 가장 부담 없는 방법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검사 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보통 울렁거림과 복통을 호소하는데 이는 내시경검사 시 주입한 가스가 체내 남아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괜찮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열이 나거나 지속적인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복 원장은 "검사 중 일반 공기를 주입하게 되면 공기가 빠지는 시간이 길어 복부통증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흡수와 배출이 빠른 이산화탄소 가스를 사용하면 일반 공기보다 배출 시간이 매우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병원은 소화기내시경인정전문의를 통해 안전한 검사를 시행 중이다. 이산화탄소발생장치 사용으로 환자들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