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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사마귀 질환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이재휘 생기한의원 수원점 원장 기자  2015.04.26 13: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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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흔히 사마귀가 생기면 손톱으로 뜯거나 칼이나 가위 등을 이용해 제거한다. 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단순히 보기가 흉해서 등의 이유로 너무나 손 쉽게 생각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으로 피부 및 점막의 양성 증식이 발생하는 것이며 방치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사마귀는 전염성이 뛰어나며 사마귀를 만지고 다른 부위를 만질 경우 그 부위로 사마귀가 옮겨가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옮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 자료를 통해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인원은 10대가 32.8%로 가장 많았다. 0~9세도 20.7%로, 20대 미만이 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사마귀에 따른 진료인원도 2007년 16만5000명에서 2011년 29만4000명으로, 5년간 연평균 15.4% 증가했다. 총진료비도 2007년 94억원에서 2011년 257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28.5% 늘어났다.

사마귀는 손, 발, 다리, 얼굴 등의 노출 부위에 주로 생기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 및 회음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사마귀는 임상 양상과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보통사마귀(Verruca Vulgaris)는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표면이 거칠고 융기돼 있으며 손·발등, 손·발톱 주위, 얼굴, 입술, 혀, 귀, 코, 후두 등에 발생하고 5~20세에 잘 생긴다.

편평사마귀(Verruca Plana)는 표면은 일정하게 편평하고 정상피부보다 조금 솟아 있으며, 2~4mm 크기로 이마, 턱, 코, 입 주위, 손등, 팔, 다리에 생긴다.

음부사마귀(Genital Warts)·뾰족콘딜로마(Condyloma Accuminatum)는 남자의 경우에는 음경 고랑(sulcus of glans penis), 요도구, 항문 주위부에 잘 생기고, 여자의 경우에는 외음부, 자궁 경부, 회음부, 항문에 흔히 발생한다.

사마귀는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 있으므로 자연치유의 가능성이 있으나, 병변이 번지거나 할 때는 다양한 제거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전기소작법, 냉동요법, 산성 물질 도포, 레이저 등의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다.

냉동요법은 가장 많이 하는 치료 방법으로 액화질소(-195℃)를 이용한다.  사마귀 병변을 포함해 주변의 정상 피부 1~2mm 정도가 하얗게 될 때까지 액화질소를 분사한 후 해동 될 때까지 방치하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한다.

1~3주의 치료간격으로 시술하지만 치료시 통증 동반, 물집 형성, 흉터 등의 역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치료율은 비교적 높고 재발율은 낮은 치료법이다.

사마귀는 성인들보다 어린이들에게 특히나 더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한 명이 사마귀에 걸리면 주변 어린이들 까지 옮기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렇게 때문에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 증상이 보일 경우 해당 부위에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고통이 수반되는 치료법 보다 최근 약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 사마귀의 근본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들이 이러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마귀는 기다리면 없어지는 질환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질환임으로 발견 즉시 치료해야 다른 이에게 전염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휘 생기한의원 수원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