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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 운동 대신 건강식품?

롯데마트 30대 건강상품 매출, 식품 비중 높고 운동용품 낮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26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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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강식품은 더 이상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건강식품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건강식품(홍삼, 비타민, 유산균 등)의 연령대별 매출을 살펴보니 기존 주요 소비층이었던 50대의 구매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젊은 층인 2030대의 구매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2년에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던 50대는 2013년 40대 고객에게 주 소비층의 자리를 내줬으며 2014년에는 30대 고객에게까지 역전당했다. 30대의 구성비가 꾸준히 늘며 건강식품의 수요층이 젊어졌다.
 
이는 최근 잦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이 늘면서 피로 회복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홍삼, 비타민, 유산균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마트의 진단이다.

실제, 2014년 한해의 연령대별 건강 관련 신선식품(견과류·한방차)과 기능식품 매출은 20·30대의 경우 '건강식품'을 더 선호했고, 40~60대는 '신선식품(견과·한방차)'를 더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용품(피트니스,웨이트기구)의 매출은 20·30대의 매출 비중이 40·50대 고객보다 낮았다. 20·30대의 경우 학업과 업무 등으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반면 40·50대의 경우 젊음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는 '꽃중년'들이 늘어난 이유에서다.
 
이밖에 노년층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건강 측정용품(체성분계,혈압계,만보기 등)에서 30대의 매출 비중이 50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고혈압 등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30대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평상시 건강을 꾸준히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측정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바쁜 현대인의 생활 패턴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층이 보다 젊게 바뀌고 있다"며 "세대별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에 맞춰 관련 상품 및 매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