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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꺾다 길 잃은 주암할머니 불피워 생존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6 1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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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을 뒷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실종된 할머니가 실종신고 15시간 여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2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주암면 선길마을 야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다가 길잃은 양모씨(74·여)를 실종신고 15시간 만인 25일 오전 9시23분께 수색대가 구조했다.

길을 잃은 채 헤매던 양씨는 전날 날이 어두워지자 개울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소지한 라이터를 이용, 주위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면서 짐승들의 습격을 모면했다.

양씨 가족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자연산 고사리 자생지인 뒷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던 양씨 혼자 돌아오지 않자 지난 24일 저녁 7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항공대(헬기)와 경찰특공대(탐지견 2마리), 소방수색견 1마리, 소방관, 시청 관계자, 95연대 5대대, 자율방범대 등 관련기관 협조를 얻어 주변 야산을 수색해 양씨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노인들의 경우 외출시에는 반드시 가족들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휴대전화를 지참해야 한다"며 "휴대폰으로 수시로 연락을 해서 위치 등을 파악해두는 것도 실종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