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시 북부순환도로 1구간 원안 추진될 듯

물류비용 절감과 운행시간 단축 VS 환경보호…전문가 자문 "변경안, 환경성·교통성 떨어져"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4.24 18:29: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북부순환도로 1구간 사업이 전임 시장의 즉흥적 결정으로 운행시간 단축 등 순환도로 기능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739억원(국비 806. 시비 977)을 들여 북부순환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북구 장등동~용두동까지 6.7㎞ 구간을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구간은 일곡교차로~북구 용두동까지 3.2㎞, 2구간은 도동고개~일곡교차로까지 3.5㎞다.

시는 1구간 공사 3.2㎞중 645m(한새봉구간 495m, 일곡구간 150m)를 터널로 연결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1월말에 이전하는 광주교도소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2공구 3.5㎞는 지난해 8월에 착공해 2015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추진 목적은 산업단지 활성화와 물류비용 절감, 교통 분산을 통한 사회 간접비용 절감을 이유로 추진됐다. 더불어 첨단 빛고을로와 국도 29호선(담양)을 연결하는 북부지역 순환교통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은 첨단 R&D특구 진입도로와 연결해 병목현상 치유도 더불어 요구됐다.

문제는 2013년 6월19일 전임시장이 북구 일곡동 한새봉 개구리논 모내기 행사에 참석해 북부순환도로 1구간인 한새봉을 통과하는 터널 대신 대체 우회도로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해 버린 것.

이후 6월21일 우회도로 계획(안)을 마련하고 △삼각산 녹지축 단절 △환경훼손 △소음피해 등을 이유로 1구간 사업변경을 추진했자만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환경단체 등은 한새봉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우회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1구간 우회 개통시 연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10월 교통영향 분석결과 1구간 미개통시 차량우회로 인해 연간 31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다는 설계사의 교통기술사 검토가 나왔다.

또, 순환도로의 기능은 시간단축과 주행속도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우회한다는 것은 기능상실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동반 중이다.

더욱이, 우회도로 개설은 토지보상비 등 추가 사업비가 발생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토부가 제동을 건 상태며,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곡동 거주 주민들 80~90%가 원안 건설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원은 지난 21일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가 한새봉을 터널로 관통하는 대신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수립하기로 해놓고,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당초 노선대로 반영한 것은 그동안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처사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도로정비 기본계획 수립 당시 (터널)원안 및 2개 대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지만, 모두 원안에 비해 환경성·교통성 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원안을 반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새봉을 통과하는 1구간의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주변의 이해관계 주민들 및 환경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시 방침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