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용섭 전 의원 깜짝 등장에 호사가들 입방아

각축전선 뒤집기 카드 VS 대의와 무관한 입신위한 선택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4.24 17:26: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호남 독점구도 타파가 화두가 되고 있는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이용섭 의원의 깜작 등장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새정연은 이용섭의 등장을 무소속 천정배와 각축 전선에서 뒤집기 카드로 반기는 기색이지만, 지역 정계에서는 '문재인 대표와 이 전 의원 간 밀실협약에 의한 준비된 등장'이라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연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이 전 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영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의와는 무관한 입신을 위한 선택' 이라는 빈축도 동반 중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이용섭 전 의원의 행보는 천정배 후보의 미래가 어떠할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 그리고 복당을 반복해온 기득권 정당 정치인들의 숙명과도 같은 길이기 때문이다"이라고 각을세웠다.

강 후보는 "사실 광주시민에겐 이런 모습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탈당 할 때는 온갖 험악한 단어를 끌어다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다시 기득권이 그리워지면 궁색한 논리로 슬그머니 당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이용섭 전 의원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천정배 후보의 미래가 떠오르는 이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섭 전 의원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조영택 후보, 주승용 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광주 시민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왜 없겠냐"고 전제한 후 "민주당은 우리 호남인들이 논밭팔고 목숨 바쳐 지켜온 정당으로 버릴 것이 아니라 개혁을 통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항상 대의를 위해 결단했던 광주시민들께서 정권교체와 호남발전을 위해 또 한 번의 위대한 선택을 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용섭 전 의원은 사전투표일인 24일 오전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이번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호남의 꿈인 정권교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조영택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제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고 강조했다.

조영택 후보는 이에 대해 "이용섭 전 의원의 지원은 천군만마보다 더 소중한 도움을 주시는 것이다.”고 환영하면서 “이 전 의원은 광주시민의 신뢰와 지지가 큰 분이다. 부패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데 확실히 힘을 실어 주실 것이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