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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열에 일곱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OK"

회사에서 주거지원 해줄 경우 87.7%, 근무할 의향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4.24 10: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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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다. 최근 공기업과 몇몇 기업들이 지방으로 보금자리로 옮기면서 구직자들도 이에 맞춰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현재 거주지나 연고지와 상관없이 취업이 되면 어디서든 근무할 것이라고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훈)이 취업준비생 및 직장인 1061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근무지역의 관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2.8%, 취업준비생 73.0%, 직장인 중 72.7%가 '현재 거주하는 곳이 아니거나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취업이 될 경우 그곳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들이 근무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조건으로는 '연봉'이 6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출·퇴근 편의성 49.5% △희망직무 30.6% △안정성 25.3% △연고지 10.9% △회사의 명성 4.0% △기타 1.2% 순이었다. 

또한 취업 희망 기업 형태에 대해서는 '지금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중견기업 취업 희망자'가 77.1%로 가장 높으며, △대기업 취업 희망자가 76.5% △공기업 취업 희망자가 74.6%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61.9%로 조사됐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때문에 다른 지방으로 간다면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는 사람이 없어서 심시하고 외로움 44.6% △대도시의 편리한 인프라·문화시설 등을 포기해야 하는 것 37.6%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불안 26.2% 순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만약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회사에서 주거지원을 해준다면 어떨까. 이에 회사에서 주거지원을 해준다는 가정 하에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다시 조사한 결과,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84.7%로, 주거지원 조건이 빠졌을 때 수치인 72.8%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