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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여덟 "나는 감정노동자"

감정 소모 주된 이유 '경직된 조직문화·열악한 근무환경'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24 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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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413명에게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83.05%는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직장인 35.85%는 '상사나 동료 앞에서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일할 때'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느낀다 답했다.

이어 △고객 또는 거래처와 통화할 때 (24.53%)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견디며 일할 때(22.64%)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할 때(9.43%) △출근할 때면 늘 두렵고 불안함을 느낄 때(7.55%) 순이었다.
 
'현재 감정노동으로 인한 질병 또는 증상을 겪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의 59.65%가 '그렇다'고 대답해 과반수를 넘겼다. '아니다'는 40.35%에 그쳤다.
 
감정노동으로 인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병·증상은 '우울증' (39.53%)인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직장인들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수면장애'는 30.23%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체중감소·체중증가'(16.28%) '직업과 관련된 병'(13.95%)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감정노동으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은 산재 대상이라고 생각하는가'에는 '그렇다'가 89.47%,를 차지했다. 반면 '아니다'고 답한 비율은 10.53%에 불과했다.
 
아울러 직장에서 감정 소모가 크게 되는 이유에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21.04%로 가장 높은 답변을 받았다. 이어 △열악한 근무조건(19.3%) △의사소통의 문제(17.54%) △업무량 과다 (15.79%) △대인관계의 어려움(12.29%) △인력부족(10.53%) △불규칙적인 교대업무·업무시간 (3.51%) 등이라고 답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65.52%가 '중견·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대기업(15.52%) △공기업·공공기관(10.34%) △스타트업·벤처기업(5.17%) △외국계기업(3.45%)로 중견·중소기업 구직자들이 가장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