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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특검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성완종 특별사면 떳떳하면…조사 한번 해봐야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4.23 1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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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07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 "더러운 돈 받고 사면 다룬 적 없다"고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힌 데 대해 "떳떳하면 조사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로 가는 도중에 문 대표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문 대표가 "후임자(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를 정치적으로 고려한 사면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분명히 그 해 12월 19일 대통령선거 이전에 성완종 사면에 대한 서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표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황교안 법무장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관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분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고, 황 장관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불법정치자금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불과 얼마 전 야당이 선도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했던 상설특검법을 마다하고 새로운 다른 특검법을 만들어 특검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은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표가) 자원 비리는 상설특검법에 의하고, 성완종 사건은 다른 특검법을 만들어서 하자는 것은 특검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 당사자들은 현직에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만약 수사 결과 무죄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그렇게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붙이는 건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