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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족 잡아라" 카드사 간편서비스 '풍성'

'몰인몰' 형태로 금융사에서 해외직구몰 이용…앱카드로도 해외결제 가능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4.23 1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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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외직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카드사들이 '직구족'을 잡기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카드상품 출시는 물론 간편한 앱카드결제, 해외직구 쇼핑몰 등의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들을 위한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한 물품 수입은 1553만1000건으로 금액은 15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건수는 39.2%, 금액은 48.5%나 늘어났으며 2010년 3579건, 2억7423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새 건수는 4.3배, 금액은 5.6배나 증가했다.

앞으로도 해외직구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고되며 카드사들은 해외직구 고객 잡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앱카드를 이용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마스터카드 '마스터패스' 기술을 도입했다. 이제까지는 해외 쇼핑몰의 정책에 따라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사이트에 미리 저장해둬야 해 정보보안 염려가 있었으나 앞으로 해외결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신한카드는 비자카드의 모바일카드 솔루션 'VCP'를 도입해 국내외 비자 근거리무선통신(NFC) 가맹점에서 '동글 단말기'를 사용, 유심침 없이도 오프라인으로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고객은 전 세계 NFC 단말기가 설치된 330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과 마스타패스가 적용된 8만5000여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신한카드 앱카드 이용이 가능해졌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해외 쇼핑몰로 연결되는 몰인몰 형태의 '해외직구 쇼핑몰'을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KB국민카드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는 이베이, 샵뱝 등 180여개 유명 해외쇼핑몰 이용이 가능하며 KB국민카드로 결제 때 구매금액의 최대 7% 청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직구 초보자를 위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지 해외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에선 처음으로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 이르면 7월부터 중국에서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해진다. 국민카드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 국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번 업무제휴로 KB국민카드는 유니온페이가 중국에 구축한 500만 여대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 고객은 유니온페이 기능이 담긴 KB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으면 NFC 결제기가 있는 중국 가맹점에선 스마트폰으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직구 쇼핑몰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금융사 사이트를 통한 해외직구라는 점에서 고객들이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카드사는 해외직구족을 위한 다양한 카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하나 비바(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업종에 관계없이 해외 이용 때 1.5%를 캐시백 해주며 해외 이용 수수료도 우대해준다. 해외 물품 구매 때 이용금액의 1%, 해외 ATM 현금 인출 때에도 이용원금의 1%를 우대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의 '우리에브리몰 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 가맹점에 대해 7%에서 최고 15%까지 할인이 제공되며 KB국민카드의 'KB국민 와이즈올림카드'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해외 이용 때 사용한 금액의 1.4%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직구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카드 사용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카드사는 장기적인 전망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선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