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양 의암지구 토목공사, 남양건설-태영건설-금광기업 담합의혹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3 15:15: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가 추진하는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 토목공사 입찰 과정에서 응찰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광양시가 발주한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남양건설, 태영건설, 금광기업이 응찰한 가운데 남양건설 컨소시엄이 1순위 낙찰자에 선정됐다.

남양건설컨소시엄은 예정가 358억5930만원의 98.377%인 352억7741만원을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다.

남양컨소시엄은 시공능력평가 91위 업체인 남양건설이 50% 지분을 투자했고, 광양 동남종합건설 30%, 에이치비(HB)건설(함평) 20% 순으로 구성돼 있다.

2순위 태영건설컨소시엄(영무건설) 투찰률이 98.998%, 3순위 금광기업 투찰률도 99.686%로 최저와 최고가 투찰금액이 불과 1.3%에 불과하다.

이 사업의 낙찰금액이 통상적인 경쟁 입찰의 낙찰률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결정되면서 건설업체들간에 투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개 공공사업의 평균낙찰률이 80% 전후인 점을 고려할 때 3개업체 모두 예정가에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조달청은 담합징후 자체진단에서 낙찰률 이외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담합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조달청은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입찰의 낙찰률은 입찰참여자 수 및 사업여건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낙찰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부입찰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옥곡면 의암과 광영동 일대 54만6000㎡에 사업비 1036억원(공사비 516억,보상비 189억원 등)을 들여 인구 6700명 수용을 목표로 개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