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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비봉초 병설유치원, 단설 전환 놓고 갈등

시설비 투자 등 전형적인 예산 낭비 vs 유아교육 특수성 살리는 것…"대안갖고 협의하자"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4.23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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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비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2016년3월1일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곽종월 교육국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윤지호 전남지회장 등 유치원연합회 관계자 2명은 23일 오후 1시30분 도의회 5층 소회의실에서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윤지호 회장은 "순천시의 경우 나주시와 달리 인구유입 등 주변여건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단설 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올 4월1일 기준 교육부 원아 1인당 공사립유치원 교육비 현황(국가지원금+학부모 부담금)을 보면, 공립단설 월 784,650원(755,321+15,491), 공립병설 579,993원(567,542+6,325), 사립 538,725원(323,342+164,930)원이다"면서 "멀쩡한 시설을 두고 단설 유치원을 건립하고, 또 원아 1인당 교육비도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예산낭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종월 교육국장은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겸하고 있어, 유아교육의 특수성을 잘 살릴 수 없었다"면서 "단설 유치원 설립으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병설유치원 7학급을 단설유치원 7학급으로 개교할 예정이다"면서 "유치원연합회 차원에서 학급수 축소 등의 대안을 갖고 협의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