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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장동현 SKT 사장 "합병·분할 계획 아직 없어"

"SKT·SKB·SK플래닛 아우르는 의사결정 체계 구상 중"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23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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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3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플랫폼 혁신으로 3년 내 기업가치 100조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3사 간 원바디 형식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사장은 SK와 SK C&C 합병 이후 제기되는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및 SK브로드밴드 합병 가능성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SK텔레콤으로 일원화 또는 분할 및 합병 등에 대해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후 2년 이내 교환된 자사주를 재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넷 사업자 또는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플랫폼 부분을 SK텔레콤으로 일원화시키겠다는 것인가.

▲우리가 말하는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26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입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플랫폼을 구상하는 것이다. 기존 사업자와 접근 방식·서비스·제공 방식 등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SK텔레콤 고객 중심으로 그러한 서비스를 가져가는데, 커뮤니티·커머스 등 분절된 서비스가 묶여지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생활가치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3사가 각자 서비스를 갖곡 사업을 해왔다. 플랫폼을 진화시키기에 분절적이이다. 상품 형태로 존재했지만 가입자 가치를 제대로 변혁시키기에 부족했다. 

이 부분을 재정리하는 과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겸직하는 미디어사업부를 지난 1월에 구축해 운영해왔다.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론 내리지 않았다. 

다만, 3사가 원바디(Ond Body) 형식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상 중이다.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의 경우, 기존에는 유선이나 새로운 미디어 확장 부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여러 제약이 있었다. 합병이나 구조적 부분을 진화시키는 부분 관련 계획은 아직 없다. 

-시장에서 예상과 달리 SK플래닛과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SK플래닛이 분사될 때 △11번가 중심 커머스 △호핀과 티스토어 중심 미디어 △티클라우드·티맵 등은 이동통신 고객을 위한 상품, 총 3가지 카테고리를 가지고 나갔다. 이제 SK플래닛은 시럽이나 11번가 중심 커머스 플랫폼 쪽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MNO에서 필요한 상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SK텔레콤이다. 카니벌라이제이션은 내부에서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

-3대 플랫폼 매출 목표와 비중 및 현재 기업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3대 플랫폼 중 생활가치 플랫폼은 MNO가 향후 진화돼야 하는 모습이다. 생활가치 플랫폼은 MNO와 묶이면서 비중이 클 것이다. IoT 플랫폼은 시작 단계다. M2M에서 3~4단계 도약해야 하는 시기다. 미디어는 현재 가입자가 있으며, 이에 맞는 매출과 기업가치가 존재한다. 시간이 지난 후 좀 더 구체화되면 말할 수 있다.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5조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영역에서 55조를 채울 수 있느냐다.  18년까지 할 수 있냐 계획세우고 있다. 하이닉스 45조 할 수 있다고 봤다. 

나머지 55조를 나머지 영역에서 해낼 수 잇겠느냐. 현재 SK텔레콤 기업가치는 22조~23조원 정도다. 과거 상당한 성장성을 나타냈을 때 이보다 시가총액은 훨씬 컸다. 시장에서 지위를 명확하게 하고 수익성을 지금보다 더 가져간다면 비현실적 이야기는 아니라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지주회사가 C&C를 합병하면서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지배구조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여러 시각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검토하거나 이에 대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1차적으로 1분기 중 미디어 부분에 대한 전체적으로 많은 정리를 했다. 또, 상품기획 부분도 정리됐다.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 주가가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는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2.7%가 유통 주식으로 나오게 된다. 5월6일에 브로드밴드에서 프로세스를 끝낸 후 어느정도 주식을 교환할지 결정된다. 2년 내 교화된 자사주는 다시 매입할 예정이다. 올해 내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구글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 달에 20달러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엇인가.

▲구글이 이동통신으로 진출하는 것은 지켜봐야 하지만 의미가 있다. 구글은 알뜰폰을 통해 이통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갈 것. 

OTT 사업자는 고객과의 관계가 느슨하지만 상당히 많은 대중 중심이다. 반면, 통신사를 고객과의 관계가 타이트하다. 가입단계부터 AS, 고객불만까지 계약 관계에서 책임지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속성은 다르다. 고객 니즈·서비스· 사용패턴은 고객 선택이기 때문에 누가 더 잘 만들 것이냐의 싸움이다. 

-글로벌 진출의 첫 번째 물꼬를 틔운다면 무엇이 될 것인가.

▲과거처럼 다른 지역 MNO를 인수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것은, 과거 15년을 돌아봤을 때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커머스 플랫폼은 아직 규모는 적지만 sk플래닛이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생활가치 플랫폼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내용이 나올 수 있다. 국내에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언제나 확장할 수 있다. IOT는 글로벌 확장이 더 용이하다. 서비스를 해외로 가지고 나가야 할 때는 분명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 명확하지 않고 부족한 가운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글로벌로 확장하지 않으면 성장 또한 제한적이다. 글로벌 진출 노력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의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할 가능성은 있는가.

▲네이버·다음카카오와 통으로 묶어 협력하는 것은 맞지 않다. 서비스별로는 협력 분야가 많다. 일정 부분 논의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지난 후 가시화될 것이다. 생활가치 플랫폼은 상당히 많은 플레이어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것이 부족할 정도. 외부에서 가져와야 할 것이 많다. 네이버·다음카카오·게임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각각의 비즈니스모델에 따라 협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