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싸다"며 외면받던 여수 웅천부영아파트, '밤샘 줄서기' 왜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3 11:15: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 최고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웅천택지개발지구 부영 공공임대아파트 2084대가 1,2순위에서 대거 미달된 가운데서도 23일부터 시작된 선착순 모집에 청약인파가 대거 몰리고 있다.

여수웅천지구 '부영 사랑으로'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총 3개 필지로 1, 2, 3차로 나눠 전용면적 59㎡(24평)와 84㎡(33평)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15, 16일 이틀간 1,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차 59㎡의 경우 96세대를 공급했으나 22세대가 청약에 미달하는 등 공급세대수에 일정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

특히 84㎡는 청약자가 극소수에 불과해 대량 미달사태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23일부터 시작된 선착순 동.호수 선택 모집에는 전날부터 실수요자가 몰려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지난주 청약접수 초반 84㎡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시민들의 의견은 대체로 "비싸다"였다.

전용면적 59㎡의 임대가격은 보증금 6400만원에 월임대료(월세) 37만원선이며, 84㎡는 보증금 7900만원에 월임대료 52만원선이다. "비싸다"는 부류에서는 매달 납입하는 52만원을 문제삼았다.

청약에서 미달된 대부분이 84㎡에 집중됐다. 전세(올전세)계약을 희망할 경우 59㎡는 1억2000만원, 84㎡는 1억7000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일 선착순 모집에 대기줄을 설 정도로 대기자가 몰리는데는 웅천지구가 가진 미래가치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수 최대 택지지구인 웅천지구는 웅천해변과 GS문화예술회관 '예울마루'와 CGV복합상영관, 국정원과 노동청, 세관, 통계청, 소방서, 병원, 시립도서관 등이 입주했거나 이전이 검토되는 지역이다.

또한 배산임수형 지형에다 구 여수시와 여천시의 중간지대이고 시청과도 자동차로 5분거리에 자리해 향후 지가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웅천지구 건물이 들어서고 정주여건이 갖춰지는 5년 또는 10년 후 분양전환시 웅천지구의 가치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고가분양 논란에도 불구하고 '밤샘 줄서기' 진풍경이 벌어지는 이유다.

부영 본사 관계자는 "죽림지구 임대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초창기 청약경쟁률은 미달됐지만 3순위와 선착순 분양에서 100% 분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임대아파트는 수요계층이 한정돼 있어 전국적으로 청약률이 저조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웅천지구는 동사 임대아파트와 비교할때 세대당 대지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가격(분양가)이 다소 상승했으나 임대기간 만료후 주택매각 및 재건축 시행시 지분에 대한 수익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견본주택은 학동 여수시청 앞에 개관했으며, 자세한 입주문의는 부영 홈페이지나 전화(061-682-4827~29) 또는 부영콜센터(1577-553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