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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일 전남도의원 "대불배수펌프장 인근 제방 붕괴 위험"

목포내항 해수면 30년간 무려 40cm 상승…제방 곳곳 패이고 파손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4.23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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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암 대불산단 인근 목포 내항의 해수면 높이가 지난 30년 동안 무려 40cm가 상승해 심각한 제방 붕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백중사리 때는 제방이 50cm 정도만 남을 정도로 바닷물이 들어차 대불산단의 중요 국가시설과 많은 공장들이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연일 의원(영암2)은 23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남도에 대불산단 배수펌프장 주변 제방 안전관리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립해양조사원 조사 결과 목포 내항 해수면의 높이는 지난 1982년 211.8cm이던 것이 2012년에 251cm로 지난 30년간 무려 39.2cm가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5년에는 230.7cm에서 2013년 251cm로 18년 동안 20cm나 상승한데다 제방 노후화로 인해 제방에 가해지는 압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불배수펌프장 주변 콘크리트 제방 상·하단부 곳곳이 노후화로 인해 금이 가고 파손되면서 제방 내부의 토사에도 공극이 생겨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방조제 관리주체인 농림수산부에 재해피해가 우려된다며 영암군이 안전조치를 건의하자 토지개발공사로 이관하였다고 책임회피성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토지개발공사는 다시 소유권이 농림부인데 왜 우리가 보수해야 하느냐며 영암군을 사이에 두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며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도는 이를 방관하지 말고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하고 보수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41개 국가산단 중 지정면적으로 13번째 규모인 대불산단의 기반시설 유지관리 업무의 대부분을 재정이 취약한 영암군이 맡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남도와 정부가 나서 업무이관을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