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진정한 프로라면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중독'에 가까운 노력, 경험이 필수적이다. 이 세가지 요건이 없는 사람은 진짜 프로페셔널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프로는 심기체(心技體)가 일치돼야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기는 어렵다.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그것을 얼마만큼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고 모든 시간을 그 일에 투자하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든지 높은 위치에서 멀리보고 오래가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 차별성을 노력한 대가에서 찾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독자를 이끄는 책이 있다. 바로 '백인천의 노력자애'가 그 주인공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한국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백인천 감독의 야구 인생을 반영하듯, 야구경기처럼 1회 초부터 9회 말과 연장전 그리고 하이라이트 순으로 이어진다.
또 이 책에는 백인천 감독이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르기까지 열정과 도전정신, 불타는 혼이 깃든 인생이 담겨있다. 그리고 감독시절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에 마비가 오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야구를 해오면서 쌓은 정신력으로 병마를 극복한 생생한 스토리를 전한다.
특히 최근 관중 700만 시대에 돌입하면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에서 백인천의 인생철학과 그가 새겨놓은 프로야구의 역사를 이 책 한권을 통해 알 수 있다.
아울러 야구라는 종목이 국민에게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백인천 감독의 글에는 1960년대인 고교 시절부터 일본 선수 시절, 감독 시절과 뇌경색을 앓고 건강을 되찾기까지의 열성적인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백인천의 노력자애'에는 백인천의 야구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흔히 접할 수 없는 과거 야구 사진자료를 통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고의 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승엽 선수는 "백인천 감독은 나에게 최고의 스승"이라며 "내 스승님의 이야기이자 야구의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며 흥분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인천 감독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일에 미쳐야 하며 마침내는 중독이 돼야 한다"며 "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에 모든 고통을 극복하고 마침내 프로의 길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스타리치어드바이저·스타리치북스 펴냄. 지은이 백인천. 가격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