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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2위 '간암' 예방…B형 바이러스 간염 주의

예방접종으로 항체 형성, 비위생적 의료 행위·문신 삼가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23 09: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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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간암은 2013년 기준 국립암센터 통계 결과 폐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병 이후 진행과 전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간염이다. 간 조직에 덩어리가 생겨 기능을 저하시키는 간경변증으로 간암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염이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간암의 60~70%가 B형 간염에, 10~15%는 만성 C형 간염에 기인하고 있다.

바이러스 간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간염이 만성화되고 세포가 파괴되면 간병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5%가 B형 간염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B형 간염 증상은 환자에 따라 황달이나 만성 피로, 복부 팽만감,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하나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영유아기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만, 연령대가 높은 이들은 항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항체 유무 검사 후 항체가 없다면 예방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한, 오염된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비위생적인 무면허 의료 행위나 문신 등은 삼가야 한다.

복진현 보건복지부지정 전문병원 민병원 간질환센터 원장은 "간혹 간경변증이나 간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기에 치료받지 않는다면 진행이 빨라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 질환 발병 시에는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아야하며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 항체 형성을 위한 예방접종과 금주, 금연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간암 발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은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와 간경변증 환자, 그리고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술자리가 잦은 40대 이상 남성 등이다. 정기 검진은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위한 것이며 검사는 피검사와 복부초음파 등 영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