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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700년의 꿈' 회원들, 아랫장날 '장보기' 훈훈한 얘깃거리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2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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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민포럼 '순천 700년의 꿈' 회원들이 22일 전남동부권 최대 아랫시장(옛 남부시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행사를 가져 관심을 받았다.

포럼 '700년의 꿈' 회원 300여명은 이날 전남 순천시 풍덕동 아랫장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등 현장 체험활동을 벌였다.

회원들은 이날 삼삼오오 장옥을 돌며 생필품과 과일, 생선, 채소류를 구입했다. 이를 양손 가득 들고다니며,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점심도 국밥집에서 먹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하늘색 조끼를 입은 회원들이 시장통을 분주히 오가며 장을 보는 통에 아랫장이 금새 활기를 띠기도 했다.

어물전에서 만난 한 상인은 "저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이냐"며 '하늘색조끼'에 관심을 보였다.

노점상 김미자씨(69·여)는 "아랫중 중앙선에 가로수를 심는 통에 장사가 안돼 죽을 쒔는데 오늘 파란(하늘)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줘서 물건이 동났다"며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본 시민과 상인들과 시민포럼 회원들의 아랫장 방문행사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앞으로도 서민 살림살이를 걱정해 주는 사회활동에 전념해달라고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칠백(700)년의 꿈' 김도형 대표(변호사)는 "손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회원들이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애용하자"고 부탁했다.

시민포럼 '순천 700년의 꿈'은 올 초 시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출범해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칠백년의 꿈'이란 명칭은 '순천'이란 지명을 사용한지 700주년을 기념해 올 초 창립한 시민포럼이다.

순천이라는 지명은 고려 충선왕 2년 때인 1310년 첫 등장했으며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순천도호부(順天都護府)'로 승격해 인근 낙안·보성·광양·흥양(고흥)·돌산(여수)·동복현까지 관할한 거점 중심도시였다.

포럼 회원들은 다음 달께는 봉화산 자연정화 활동을 비롯해 9, 10월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을 개최키로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생태수도 순천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