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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야 본전' 모바일 콜택시앱 출시 "너도나도, 왜?"

당장 수익 창출 어려워…플랫폼 확장 후 연계 수익 기대해야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22 1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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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모바일 콜택시 앱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택시·티맵택시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콜택시 앱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네이버 등도 택시앱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사업자가 택시앱을 통해 당장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본적으로 앱은 무료 제공되며 수수료 미차감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눈 앞 수익을 쫓아 수수료를 부과해 고객을 잃을 수 없다"며 "고객 니즈가 있는 만큼 시장을 키운 후 비즈니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모바일 콜택시 앱인 카카오택시와 티맵택시 등 택시 앱 제공 사업자들은 고객수 확대를 통해 택시 앱을 시장에 정착시킨 후 신수익모델 창출을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월에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4만명 이상, 지난달 27일 SK플래닛이 선보인 티맵택시는 5500여명의 택시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양 택시 앱은 기사용 앱에 이어 승객용 앱까지 출시된 상황이라, 향후 고객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사업에 비해 투입되는 비용이 적은 점은 택시 앱을 수익목적이 아닌 투자모델로 구상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향후 수익사업을 연결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택시 앱을 활용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일반적 기업의 연간 투자 비용을 넘어서는 서비스라면 투자 및 수익모델을 고민하겠지만, 택시 앱은 일반적 유지 보수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년 투자 후 좋은 수익 모델을 구축해 연결시키면 충분히 성공할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런 택시 앱 사업자의 전략은 카카오 성장 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을 보유한 대다수 사람들이 이용하는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했었다.

3년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던 카카오는 보유 가입자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을 연동시킨 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고 택시 앱도 마찬가지라는 것.

이에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일단 수수료 부과 또는 유료화 정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무료 서비스를 통해 접근 환경을 개선시켜 가입자수를 늘린 후 수익모델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익모델은 O2O 서비스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카카오페이·시럽페이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O2O(Online to Offline)는 지난해부터 언급되고 있었지만, 실제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O2O를 통해 편리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는 택시 앱"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택시 앱을 통해 O2O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을 변화시키고, 플랫폼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