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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창업] ① 규모·종류별 초기 창업비용은?

대형 프랜차이즈 창업비 2억대…예비 창업자 사업 다각화 고려 필수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22 14: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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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야말로 커피공화국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모든 로고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커피전문점들이 난립하는 상황이지만, 점심시간마다 커피전문점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런 와중에 다양한 가맹사업 성공담까지 세간에 회자되면서 창업희망자들의 관심사에서 '카페'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올해 뜨는 창업아이템도 역시 카페다. 최근 코엑스가 '프랜차이즈 서울' 참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카페&베이커리를 희망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카페가 누구나 한 번쯤 창업으로 생각할 만한 대중적인 아이템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미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만개에 달할 정도로, 업체 간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커피전문점의 매출 하락을 막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여전히 '커피사업이 남는 장사'라는 목소리에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커피 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07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도 본격적인 창업시즌을 맞아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창업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다.

◆프랜차이즈, 초기비용과 로열티 따져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보면 가맹금과 기자재비용, 인테리어비용 등 매장 개설에 드는 제반 비용이 포함되는 창업비용은 프랜차이즈 규모나 이미지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132㎡(40평)기준, 대형 업체들의 경우 2억원대 수준이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가 2억7790만원이며 △카페베네 2억6845만원 △커핀그루나루 2억4410만원 △엔제리너스커피 2억4394만원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탐앤탐스 2억3765만원 △파스쿠찌 2억2274만원 △말리커피 2억1810만원 △할리스 2억670만원 △커피스미스 2억252만원 순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 브랜드인 카페띠아모는 1억6685만원이었고, 바빈스커피는 1억1740만원으로 파악됐다. 매장 규모가 49㎡(15평) 수준인 이디야커피(이하 이디야)와 이랜드파크의 더카페는 각각 1억855만원, 6160만원이며, 82㎡(25평)형 규모의 커피베이는 5934만원의 창업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 가맹사업에서 창업비용만큼 중요한 것은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다. 특히 로열티는 브랜드에 따라 매출액 일부나 고정액을 내는 곳으로 나눠져 면밀히 짚어야 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순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지급하며 △카페베네 3.5% △할리스커피·투썸플레이스·커핀그루나루 3% △파스쿠찌 2.5% 정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정액을 내는 이디야는 월 25만원이며 탐앤탐스 80만원, 커피베이 15만원이다.

창업비용이나 로열티 외에도 커피점 창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사항들이 많다. 관련 정보를 알고 싶다면 커피프랜차이즈에서 개최하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소자본으로도 창업 가능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많이 존재해 경험이나 특별한 아이템이 없다면 안정적인 가맹사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창업 시 초기창업 비용, 로열티 등 투자항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익률 높은 개인카페, 폐업 가능성도 높아

개인카페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가 규정하는 부담스런 인테리어나 설비 등의 조건으로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운영에 있어서 별도 지불할 로열티가 없으며, 직거래로 이뤄지는 식자재나 물품 등도 중간 마진이 발생하지 않아 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인카페 순수 초기 창업비용은 위치조건과 매장 규모에 따라 평균적으로 4000만~6000만원대 수준이지만, 흔히 말하는 '좋은 상권'의 경우 그 액수가 천문학적으로 상승한다.

실제 한 온라인 창업사이트 조사결과, 대학가이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인근 33~49㎡(10~15평) 규모의 개인카페 평균 창업비용은 중소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을 뛰어넘는 1억5000만원대였다. 오피스 밀집지역인 여의도와 종로 인근도 1억8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대형프랜차이즈와 비슷한 수준.

여기에 역세권이나 오피스, 대학가 등 상권에 위치한 좋은 상권은 점포 임대료 보증금과 권리금, 임대료가 상당히 센 편이다.

이런 까닭에 창업 경험이 없거나 독특한 아이템이 수반되지 않으면 일반 영세업자가 운영하기엔 부담스런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탓에 상대적으로 높은 폐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개인카페 창업주는 "운영·관리와 마케팅의 어려움이 있지만, 단골확보 등을 통한 이익률 극대화는 물론 창업주가 생각한 대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커피 업계에 창업 무료 컨설팅,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개인창업은 경영의 독자적 운영과 이익률을 극대화라는 장점이 있으나 경험 없이 시작한 투자는 자칫 손해를 키울 수 있다. 가맹창업은 체인본사가 상권분석과 인테리어, 상품공급 등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지만 마진율이 개인창업에 비해 떨어지고 본사 영업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듯 두 가지 창업 방식에 명확한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창업주와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며 창업 전 충분한 사전조사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