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팬택의 3차 매각이 불발되며 청산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팬택 전 임직원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용 보장을 포기하겠다고 나섰다.
21일 팬택 측은 "회사 위기의 책임은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에게 있다"며 "회사 생존을 위해 스스로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전 직원이 결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결의문에는 팬택 고용유지에 관한 처분을 회사와 인수자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 임직원이 고용유지를 포기하면서까지 회사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을 나타낸 것.
이와 관련 팬택 측은 "팬택 인수자가 느끼는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켜 회사 생존을 지켜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팬택 팀장 이상 전 직책자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이다.
팬택 측은 "모든 팬택 임직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팬택은 1991년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누적 매출 29조원을 기록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등록 특허는 4073건, 출원 특허는 1만4798건에 이른다.
팬택은 지난해 기준 누적 수출액 14조원을 달성하며 한때 세계 휴대폰 업계 7위를 기록하며 벤처 신화를 이끌었으나, 자금난 및 시장 악화로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채권단과 협의해 1~2주 내 팬택 청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