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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92.9%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 취업 OK'

중소기업 취업 이유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22 0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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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려운 취업난에 구직자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의 취업도 점차 호의적인 시작으로 바라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22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2030구직자 1332명에게 조사한 '2015 중소·중견기업 구직자 인식 조사' 결과 절대다수인 92.9%가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었다. 중소기업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큰 회사'로 가장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의향은 '남성'(89.8%)보다 '여성'(95.7%)이 5.8%p 더 높았으며, 취업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 중 7.1%에 불과해 대다수가 중소기업 취업에 긍정적 입장이었다.

이 중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1233명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얼마든지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39.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에 치이지 않을 것 같아서'(26.4%)가 높은 수치의 2위를 기록해 대기업의 경쟁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본인의 능력을 펼치고 싶은 청년 구직자들의 심리가 중소기업을 선택하게 만드는 주요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없던 것을 시도하고 변화시키고 싶어서(17%) △작은 조직이 잘 맞고 좋아서(12.7%) △철저한 위계구조가 없을 것 같아서(4.5%) 순으로 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92명은 절반 가까이 되는 42.4%가 '연차 및 휴가 등 기본제도가 열악할 것 같아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은 '연봉이 낮을 것 같아서'(27.2%)가 2위에 올랐다.

차순위는 '회사의 비전이 없을 것 같아서(14.1%)' '주변 사람과 비교될 것 같아서(8.7%)' '하기 싫은 일까지 떠맡아야 할 것 같아서(7.6%)'의 이유를 들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이미지' 설문 결과 '얼마든지 발전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35.0%로 1위였다. 

차순위는 △다음 회사로 가기 위해 경력을 쌓는 회사(18.8%) △보수와 처우가 열악한 회사(17%)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16.5%) △대기업 취업이 안될 경우 차선책으로 가는 회사(7.4%) △체계가 없어 일이 힘든 회사(5.2%) 등이었다.

한편 20대와 30대 구직자 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경향이 다소 달라 눈길을 끌었다. '20대'(22.4%)의 경우 중소기업을 '다음 회사로 가기 위해 경력을 쌓는 회사'로 답한 이가 '30대'(10.9%)대비 약 2배나 높았다.

'30대'(21.7%)는 '20대'(15%)보다 중소기업에 대해 '보수와 처우가 열악한 회사'로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