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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봄철과일? 주요시즌 여름철서 앞당겨져

연중 4월 매출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3~4월 봄 매출만 45%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22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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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철 모르는 참외가 4월 과일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참외는 보통 4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로 이 시기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며 특히 5~6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여름 과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참외를 여름 제철 과일이라 부르기도 무색한 상황이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참외 매출을 살펴보니 2010년 연간 전체 중 3월 매출 구성비는 5.7%에 그쳤으나 2014년에는 20.4%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월 참외 매출이 5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높은 달로 나타나며 3월부터 4월까지 봄 매출이 연중 45%가량에 이르는 등 참외 주요 시즌이 앞당겨지고 있다.
 
이처럼 참외의 시즌이 빨라진 것은 최근 시설 재배 기술의 발달과 따뜻한 봄 기온으로 참외가 1월 중순, 2월 초경 조기 출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제철 과일을 보다 일찍 맛보려는 고객 수요 증가로 유통업체에서도 발 빠르게 참외 물량을 선보이는 것도 요인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햇 참외를 2월 초 선보였으며 본격적인 상품 전개 시기도 3월 초로 작년보다 일주일 당겼다.

참외 주요 시즌이 점차 봄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올해 4월(1~21일) 들어 처음 참외가 국산 과일 중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해 눈길을 끈다.

2010년에는 5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출하시기가 빨라지며 4월 매출 규모가 꾸준히 늘더니 기존 4월 전통 강자로 꼽히던 토마토를 제치고 당당히 매출 1위에 올랐다. 전체 과일 매출 순위로도 오렌지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자리에 섰다.

이런 가운데 참외(10kg·上)의 4월 평균 도매가는 5만6540원으로 전년 6만5594원과 비교해 13.8% 낮아져 본격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참외 매출이 오렌지를 앞설지도 주목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참외가 출하 및 소비 시기가 빨라지며 본래 제철을 앞당겨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한발 빠르게 제철 과일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