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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4대 종단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가족가치 확산' 추진

'작은결혼·가족행복 만들기' 상호협력…종교계 지도자 50여명 참석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21 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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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4대 종단이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이하 여가부)와 함께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과 가족가치 확산을 위해 나선다.

여가부와 4대 종단은 2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서울 종로)에서 '작은결혼·가족행복 만들기'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김희정 여가부 장관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대 종단의 대표를 직접 찾아가 논의하면서 마련됐다.
 
선언식에는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지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여가부와 종교계는 '건전한 혼례문화 조성'과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관이 협력해 사회 전반의 건강한 문화를 확산하자는 데 공감했다.

여가부와 4대 종단이 함께 추진할 사항에는 먼저, 작은결혼식이 널리 확산되도록 '작은 결혼 릴레이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4대 종단의 케이블 TV 및 라디오 방송, 홈페이지를 활용해 작은 결혼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종단이 소유한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종교지도자가 재능기부에 참여해 작은 결혼식을 희망하는 신랑신부에게 무료로 주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종단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작은 결혼과 가족가치 확산'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해 예비부부 및 부모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결혼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웨딩 푸어'나 '웨딩 노믹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비용 혼례문화는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고 미루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화 결혼식장이나 부담스러운 축의금, 값비싼 혼수와 예단 등과 같은 '고비용 혼례문화'가 '작지만 알찬 결혼문화'로 바뀌도록 4대 종단과 힘을 합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