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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아삭한 한류문화' 뮤지엄김치간 개관

어린이·외국인이 김치학습·영상·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꾸려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21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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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뮤지엄김치간(間)은 한국 김장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이 될 것입니다."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21일 종로 인사동에서 진행된 '뮤지엄김치간(間)'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 풀무원김치박물관이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국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 삼아 코엑스에서 한류문화 명소인 인사동으로 이전, 뮤지엄김치간 재개관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관식 이후 총 3층으로 구성된 뮤지엄김치간을 둘러보며 다양한 김치 체험프로그램 공간을 직접 살폈다. 4층 '김장마당'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료를 손질하고 담그는 영상을 관람하고 김장테이블에서 통배추 김치와 백김치 주제의  디지털게임을 체험했다.

또한 김치사랑방에서는 방문객들의 셀프 영상으로 채워진 작품을 감상했다. 이곳에서는 1년간 세계젹인 뉴미디어그룹 '김치앤칩스'의 '김치미소전'이 열린다.

설치된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셀프 영상을 촬영하면 수십개의 종이박스로 제작된 설치물에 투영돼 다른 영상들과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다녀간 방문객들의 얼굴로 채워졌으며 이날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도 셀프 영상을 남겨 설치물 한편에 자리 잡기도 했다.

5층 '김치움'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김치와 세계 절임채소를 실물로 관람했다. 이곳은 김치 △냄새 △소리 △온도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4℃의 서늘한 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 마치 큰 냉장고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간이계단(김치로드)는 계단을 오를 때마다 '아삭'거리는 김치를 씹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더했다.

6층에서는 뮤지엄김치간 개관을 기념해 국내 4대 김치명인 중 한 명인 이하연 김치명인이 해물섞박지와 오이소박이 담그기를 시연했다.

뮤지엄김치간 규모는 580.78㎡로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아기자기한 작은 공간에서 김치와 김장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기존에 코엑스 김치박물관이 장독, 김장독 같은 옹기와 옛 부엌살림 등 유물 중심 전시관이었다면 새로 재개관한 뮤지엄김치간은 수준 높은 김치 영상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흥미로운 디지털콘텐츠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 뮤지엄김치간에 모든 영상과 체험프로그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음성가이드를 통해 외국인들도 불편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코엑스 시절 관람객이 한해 평균 5만명이었으나 한류 명소인 인사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연간 10만명이상 방문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설호정 뮤지엄김치간 관장은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김장 문화를 유물로 설명하는 데에서 한 걸음 진화해 다음 세대가 김치를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세계인이 김치를 정말 즐길 수 있도록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김치와 김장문화로 상징되는 한식의 가치를 세계에 선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