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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앞세운 현대차그룹, 중동 공략 본격화

글로벌 선도기업 '미래 비전' 강조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4.21 11: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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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공략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 주요 12개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인 32만7951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 판매대수(427만8265대) 7.7%에 해당한다.

이런 중동 판매 증가는 기존 아반떼와 엑센트 인기 위에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며 품질과 상품성에서 큰 호평을 받고 싼타페와 투싼 등 RV의 인기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싼타페는 3만5532대가 팔리며 전년(2만7606대)대비 28.7%나 증가했다. 아반떼와 엑센트는 각각 9만2361대, 7만8678대가 팔렸으며 △투싼 3만6550대 △쏘나타 2만7216대 순이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대차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중동서 시작되는 '미래 향한 재도약'

현대차가 중동에서는 처음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3박4일간 두바이에서 '2015 전세계 대리점 대회'를 실시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거둔 중동에서의 성장세를 지속, 해외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바이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다.

'미래를 향한 재도약'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해외영업본부와 해외법인, 지역본부 임직원과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총 120개국 3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대리점 사장단에 올해 해외에서 총 436만대(해외생산분 포함)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브랜드 미래 비전과 중장기 상품·판매전략을 발표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유럽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글로벌시장 환경에도 해외 판매 일선에서 열심히 뛰는 대리점 사장단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목표 달성과 중장기 판매 전략 시행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대회 첫째 날 지난해 우수 지역 딜러를 시상하고, 둘째 날부터는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글로벌 마케팅 전략 △고성능·고연비 상품 운영 계획 △친환경차 개발 계획 △고객만족 혁신 영업 전략 △대리점 고급화 계획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했다.

특히 앞서 발표한 바 있는 △2020년 연비 25% 향상 로드맵 △친환경차 투자 확대 △자율주행기술 상용화 계획 등을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해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대리점에 새로운 딜러시설 표준인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lobal Dealership Space Identity)'를 적용해 오는 2018년까지 6000여개 차량 전시장과 고객 서비스 시설을 고급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경제석학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초청해 '글로벌 경제 환경 및 자동차 시장 변화와 이에 따른 제언'을 주제로 포럼을 실시하고, 마지막 날에는 '중동 지역 특성 이해 프로그램'도 전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판매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대리점 사장단 사기를 진작하고 브랜드 비전 및 판매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번 개최지를 두바이로 선정한 것은 중동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첨언했다.

◆핵 협상 타결, 그리고 선제적 대응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자동차 △건설 △철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중동 주요 12개국에서 총 52만2480대(현대차 32만7951대·기아차 19만4529대)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23.3%의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각종 경제 제재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재개될 경우 중동 판매량 확대에 장기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전략 신차 출시 △마케팅 강화와 고급차 판매 확대 통한 인지도 개선 △서비스 강화 통한 고객 만족 제고 등을 내세워 '중동 대표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1970년대 '중동 붐의 원조'인 건설부문 또한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중동 6개 국가에서 원자력발전소, 신항만, 고속도로 등 총 22조원 규모의 30여개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란이 가스·석유 플랜트·사회기반시설 개발에 대규모 발주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핵 협상 타결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전이 예상되면서 현대건설의 중동 수주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 대규모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철강재 수출도 회복세를 띨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아랍에미리트 원전에 원자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약 29만톤을 수주해 지난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동에서 송유관·정유시설·발전소 등 에너지용 강재 수요가 높은 만큼,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중동 개척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유가급락 등 올해 중동시장 공략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자동차·건설·철강 3대 주력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중동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