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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SNS 홍보, 인스타그램으로 '대세 이동'

이미지 중시하는 업계·채널 특성 일치, 패션업계에서 '호응'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21 10: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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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 홍보 채널 대세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이미지를 중시하는 패션 업계의 인스타그램 채널 개설이 잇따른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를 위시해 직관적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이 패션업계의 홍보채널과 부합하며 2030 세대가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구성하는 만큼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경품만을 목적으로 계정을 운영하는 '이벤트 사냥꾼'을 뜻하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의 수가 타 SNS 이용자 대비 적은 것 또한 기업 홍보담당자들이 꼽는 장점 중 하나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EH, 대표 한철호)는 지난 15일,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millet_korea)을 개설하며 개설 기념 이벤트를 실시했다.

밀레 마케팅팀은 최근 젊은 층이 캠핑, 트레킹 붐과 함께 새로운 아웃도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2030 세대의 사용자 증가폭이 가장 큰 SNS가 인스타그램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채널을 선보이게 됐다.

전속모델인 이종석, 박신혜는 대표 한류스타인 만큼 새로운 화보를 업로드하면 해외 팬들의 '좋아요' 클릭 반응도 뜨겁다. 친구의 아이디를 태그하고 특정 해시태그를 입력하는 식으로 참가 가능한 이벤트 역시 오픈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용자 간 인터랙션도 빠르다.

엠리밋은 '2535세대를 위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활발히 운영 중인 페이스북에 이어 4월, 인스타그램 채널(@mlimited_official)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엠리밋의 대학생 서포터즈인 '리밋피플' 4기의 모습을 재치 있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엠리밋 티셔츠와 영화 예매권을 경품으로 내건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지난 2월 인스타그램 채널(@_kolonsport)을 개설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전속모델 공식 화보 이미지보다 캐주얼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스트리트컷을 다수 업로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콜렉숀에 방문했던 유명인들의 사진 역시 인기다.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Saucony)는 지난해 3월 채널을 개설(@sauconykorea)하며 인스타그램 열풍에 합류했다.

이미 공식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2만여명의 팬과 월 평균 약 5만명의 방문자수를 보유한 써코니는 브랜드 핵심 타깃인 젊은 층과의 쌍방향 소통창구를 넓히고 국내 팬뿐 아니라 글로벌 팬들과도 만나고자 인스타그램을 선보였다. 신상품은 물론 러닝슈즈의 다양한 스타일링법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은 인스타그램을 단순한 브랜드 홍보 채널을 넘어선 실험적인 방식으로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물한살 잭(Jack)(@21y_jack)과 질(Jill)(@21y_jill)의 채널을 각각 운영하며, 스물 한 살 남녀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각기 다른 두 계정을 통해 담아내는 것.

이는 2015 S/S 캠페인 '21살의 이야기'의 일환으로 브랜드 공식 계정이라기보다는 마치 현실에서 살고 있는 21살 두 남녀의 실제 계정을 엿보는 것과 같은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작년 2월 인스타그램 채널(@uniqlokr)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인스타그램 열풍에 합류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모바일 앱,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이미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는 유니클로는 고객과 보다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유니클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 등 패션과 트렌트에 관심 많은 고객들에게 사진과 동영상 등 비주얼을 활용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제공 중이다.

정재화 밀레 기획본부 이사는 "인스타그램은 정제된 텍스트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직관적이고 감각적 비주얼을 무기로 활용하는 채널"이라며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른 특성을 공유하는 타 채널과 효율적으로 동반 활용할 때 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