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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경기부양책 덕 '다우 1만8034'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4.21 08: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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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대비 208.63포인트(1.17%) 오른 1만803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9.22포인트(0.92%) 상승한 2100.40, 나스닥 종합지수는 62.79포인트(1.27%) 뛴 4994.60였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일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중국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19.5%에서 18.5%로 낮아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이를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 해석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씻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나온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모건스탠리의 주당 순이익은 85센트로 발표돼 시장 예상(78센트)을 넘었고 할리버턴의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보다 12센트 높은 49센트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예정된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협상을 앞두고 협상 진행 과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을 위한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논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64센트(1.2%) 상승한 배럴당 56.3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3센트 하락한 배럴당 63센트를 나타내면서 국제유가는 혼조세였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중국의 경기부양 추가대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82% 오른 7052.13, 프랑스 CAC40지수는 0.86% 상승한 5187.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74% 오른 1만1891.91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 시장 전문가는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모두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은 셈"이라며 "따라서 이날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장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특징주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1.70% 올랐으며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치방크는 각각 2.57%, 1.75% 상승했다. 영국의 로이즈는 0.17% 밀렸으나 HSBC는 2.33% 뛰었다.

런던 증시에서는 다국적 광산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이 2.77%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석유·가스회사인 페트로팩은 10.28% 급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이 2.35%로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독일 증시에서는 화학회사인 BASF가 3.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