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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쌍용차 사장 "中서 티볼리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 육성"

티볼리 '차명 변경' 불가피…현지 공장 건설 아직 '시기상조'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4.21 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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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상하이] "쌍용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는 티볼리(현지명 티볼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명품 수입차로 육성할 것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은 20일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로컬 브랜드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쌍용차는 중국 수출 관세(22.5%) 때문에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로컬 브랜드나 현지합작 브랜드보다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 판매 네트워크인 팡다그룹과 논의를 통해 B세그먼트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에 준하는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티볼리가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혼다 바젤 등과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티볼리의 가격을 책정함에 있어 고급차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것.

그는 또 해외 신규공장 건설 검토와 관련 "앞으로 중국이 연간 5만대 이상 판매수요가 있다고 증명 된다면 검토해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1만대 수준인 상황에서 현지생산을 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최 사장은 티볼리가 유럽형으로 디자인되고 개발된 만큼 유럽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내달 차명을 딴 이탈리아 티볼리에서 외신 기자단 대상의 대규모 시승회를 열고 6월에는 벨기에에서 미디어 테스트 일정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북미시장 진출에 대해 그는 "최근 소형 SUV 시장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및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시장에 티볼리와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XAV 모델 투입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최 사장은 티볼리 차명이 중국에서 티볼란으로 바뀐 이유도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합작사인 상하이GM이 먼저 티볼리라는 차량을 출시해 차명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티볼리를 영어로 읽으면 티볼란으로 발음이 되는데 이는 강인한 매력과 흡입력이라는 뜻을 가져 차명을 변경하게 됐다는 부연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