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 옆 '순천문학관'까지 왕복 4.6km 구간을 운행하는 소형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의 운임이 21일부터 현행 5000원에서 8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순천시는 20일 "스카이큐브 운영사인 ㈜에코트렌스 측에서 한해 50억여원의 적자를 이유로 현재의 5000원(1인당)에서 1만원으로의 요금인상을 요청했으나, 1년만에 탑승료 2배 인상은 무리하다는 판단에 8000원으로 합의 조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이를 '요금 현실화'로 표현했다. 조정된 요금은 1인당 성인기준 8000원, 순천시민이나 소인(만12세 이하)은 6000원씩, 편도요금 6000원(신설), 단체요금 일괄 10% 할인적용 등으로 세분화됐다.
이는 지난해 4월20일 개통후 최초 탑승요금 협의 시 업체(에코트랜스) 측에서는 1인당 8000원을 주장했으나 순천시와 시민단체에서는 시민부담을 우려해 5000원을 고집해 운행 첫해 5000원으로 임시 책정됐다.
업체 측에서는 지난 1년간 적자 해소를 위해 포스코로부터 250억원의 증자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왔으나, 인건비 등 운영비를 제외하고도 50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해 요금현실화의 불가피성을 호소해 왔다.
지난해 탑승객은 28만4000여명으로 탑승객 추정치의 절반에 불과해 적자폭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업체 측은 후속보완책으로 시에서 요청한 순천문학관에서 순천만 입구까지 1.2km 구간의 '갈대열차' 운행을 재개키로 했으며, 순천문학관역에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경사도로 등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에코트렌스측은 탑승료가 애초 계획됐던 폭에 비하면 줄었지만, 이번 요금 현실화에 따라 누적 적자액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다양한 관광객 유입책을 서두르기로 했다.
남기형 순천에코트랜스 대표는 "요금이 1만원일 때 적자가 27억원으로 예상됐으나 8000원일 경우 32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돼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커머스 쿠폰할인이나 평일오전, 비수기 할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젊은층을 유치하는 등 최상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사업비 600억여원을 들여 순천만 입구에 무인궤도 설비를 시공한 뒤 자회사 에코트랜스를 설립해 30년간 '스카이큐브'를 운행한 뒤 순천시에 기부채납키로 약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