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고층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은 지난 17일 시행사인 ㈜엘시티 PFV와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공사도급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총 사업비만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부산 대표 건축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레저와 휴양·쇼핑·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지어진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에 들어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101층 랜드마크타워 1동과 85층 주거타워 2동을 짓는 사업으로, 랜드마크타워에는 레지던스호텔 561실과 6성급 관광호텔 260실, 주거타워에는 88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행사인 엘시티 PFV는 2013년 10월 중국 건설사 CSCEC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결국 2015년 4월 공사도급계약을 합의 해지했다.
이후 엘시티 PFV는 국내 유력건설사들로부터 가격을 제출받아 포스코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까닭은 시공능력과 브랜드가치·자금조달 용이성 등이 모두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동북아무역센터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층 주거시설·호텔·상업시설 등 대규모 공사실적을 다수 갖고 있다.
특히 초고층 건축물에 필수조건인 △내풍·내진 구조계획 △재난 방재시스템과 관련된 특허 및 신기술을 각각 86건·5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수철 엘시티 PFV 대표는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초고층 시공역량과 복합단지개발 경험뿐 아니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 가치, 기업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태현 포스코건설 대표는 "세계적 휴양지인 해운대에 건설되는 엘시티는 뛰어난 입지조건과 센텀시티, 동부산관광단지를 아우르는 완벽한 인프라를 갖춰 경쟁력이 매우 큰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응대했다.
더불어 "관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엘시티를 완벽하게 건설해 포스코건설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입증하고 국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운대구청에 시공사 변경신고 절차를 밟은 후 엘시티 현장에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현장은 토목공사가 70% 정도 진행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