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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필수인 보험 '순수보장 or 환급' 내 성향은?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4.20 1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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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택해지는 생활수준과 의학의 발전, 사람의 기대수명 또한 이와함께 더욱 길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 현상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더욱 커지고, 나아가 심리적인 압박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보험이라는 방패막이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준비에 대한 방패막이도 막상 가입할 때는 상당한 고민을 낳게 됩니다. 가입항목, 보장범위, 보장금액 등 생각할 것들이 많죠. 특히 금전적인 부담은 선택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험은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4명의 가족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그 보험료는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생명보험협회는 우리나라 가구중 평균 소득의 11.1%를 보험료로 지출 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보험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아깝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보험 가입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업계 전문가들은 가입자의 마음가짐을 꼽습니다. 보험에 들어가는 금액을 소모성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자금을 모으는 저축성으로 생각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일반적인 보험에 들어가는 금액은 우리가 매월 지출하는 비용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저축성 보험이 아닌 순수보장성 보험인 셈이죠.

보장성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특정 위험에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는 비싸지 않은 대신 대부분 보험사고(질병·상해)의 유무에 상관없이 기간 이후에는 완전히 소멸하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자동차 보험 50% 이상이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1년 순수보장성 보험의 가장 간단한 예로 꼽히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비슷한 조건에서 1년이면 소멸되는 자동차 보험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싼 보험을 찾는 현실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만기 환급형이나 저축성 보험의 경우에는 순수보장형 보험에 비해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보험료를 3요소로 나눈다면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 저축 보험료로 나눌 수 있죠. 

환급형 보험은 이 중에서 저축보험료를 적립하고, 이자율을 더해 만기 시 환급금을 맞춰서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당연히 기간도 길어지고 보험금액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보험가입에 있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보장을 받으려면 본인의 성향 파악이 선행돼야 합니다. 보험료를 비용으로 인정하고 만기 환급을 포기할 수 있다면 순수보장성 보험이 유리하지만, 일어나지도 않는 보험 사고에 돈을 내는 것이 아깝다면 비싸더라도 만기환급형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이 밖에도 암보험, 실손보험, 상해보험, 어린이 보험 등 보장 내용이 단순하고 보험기간이 정해진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순수보장성 보험이 유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험의 중요성은 삶이 윤택해질수록 더욱 요구되는 항목입니다. 또한 보험료는 사용되고 사라지는 비용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순순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보험에는 일장일단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개인의 경제적인 능력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본인의 성향을 제대로 알고 가족의 행복한 삶을 준비한다면 더욱 후회 없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