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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지원금 올렸지만…주말시장 "안 통했다"

지난 주말 일평균 1만293건 번호이동건수…전주보다 감소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20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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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고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8일과 19일 양일간 이통3사 번호이동건수는 각각 1만2804건·7789건으로, 일평균 약 1만293건이다.

앞서, 이통3사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지원금을 기존보다 3만~12만원가량 올렸다. 지난 17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지원금을 대폭 올렸으며, 이어 18일 SK텔레콤도 지원금 인상에 합류했다.

이런 조치에도 갤럭시S6 출시 첫 주말보다 3000여건 이상 번호이동건수가 감소했다. 지난 10일 출시된 갤럭시S6는 13일까지 일평균 1만3893여건이었다. 

이와 관련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는 갤럭시S6 출시 초라서 사전예약 등을 통해 마니아들이 적극 구매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갤럭시S5 등 삼성전자의 전작 모델들에 비해 반응은 훨신 좋지만, 아이폰6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 요금제 가입 때 지원금이 10만원 안팎 수준인 점도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비춰진다. 이통사는 대부분 9만원대 이상의 요금제 사용 때 지원금을 대폭 지급하고 있다. 또, 지원금이 또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대기수요까지 영향을 미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용자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규제에 나선 것도 시장을 얼어붙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통사에서 대리점·판매점 등에 제공하는 리베이트 금액이 축소됨에 따라 휴대폰 유통점들이 판매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에 지원금이 인상돼도 시장 축소는 계속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원금과 상관없이 단말 자체에 대한 시장 반응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지원금이 상향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갤럭시S6 엣지는 물량 자체가 적으며, 희소성이 있어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그러나 갤럭시S6 엣지 물량이 늘어났을 때도 잘 팔릴지는 지켜봐야 하며, 갤럭시S6는 삼성전자 기대만큼 잘 팔리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S6 출시 첫 주 때와 비교해 공시지원금 구조 상황이 달라졌다"며 "갤럭시S6가 갤럭시S6 엣지보다 판매가 더뎌 삼성전자가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