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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로 올해 갈치는 금(金)치

갈치 가격 전년比 37.1% 상승, 불법조업으로 어족 자원 고갈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20 09: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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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는 '갈치'가 '금(金)치'로 변할 전망이다.

20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동안 '갈치(上)' 어획량은 39톤가량으로 전년 동기(116톤)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이 감소하자 갈치 가격은 전년대비 큰 폭 올라 '갈치(1kg/上)'의 지난 1분기(1~3월) 평균 위판가는 1만1806원으로 전년동기 8613원 대비 37.1%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갈치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최근 일부 대형 어선들이 저인망(저층 끌그물막 작업)을 사용해 갈치 치어까지 싹쓸이 하는 등 불법조업이 늘며 어족 자원이 고갈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갈치 주산지인 제주도, 동중국 해역 등지에서 중국 어선들의 무분별한 불법 조업이 늘고 올해 들어 제주도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자주 내려져 조업 일수가 줄었던 것도 어획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처럼 갈치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자 국산 갈치 구매심리는 움츠러들며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갈치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은 '국산 갈치'의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26.4% 감소했으나 '수입 갈치'의 매출은 전년대비 12.4%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소비 부진에 고통받는 갈치 어가를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갈치(특대/400g내외)'를 시세 대비 20%가량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한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국민 생선 중 하나인 갈치 가격 상승으로 고객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 기반 유지를 위한 유통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어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어가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