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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신안군수네" 주민갈등 불 지펴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4.19 1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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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은 도서로 형성된 섬 특성상 주민들의 성향 또한 지역에 따라 달리 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선거철이 다가오면 인지도가 부족한 정치신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작년 6·4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롭게 출범한 민선6기의 지자체장이 정상괘도에 오르기도 전인 지난해 말부터 차기 신안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3선의 도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안군에 관한 글이 게시되면 늘 등장하는 댓글로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A 의원은 평소 페이스북을 이용한 활동보고를 활발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부터 A 의원이 신안군의 활동사항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댓글에 등장하는 문구로 인해 군민들을 다시 갈등으로 갈라지게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A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안군수 후보로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기위해 활발히 활동하다가 당시 표밭이 튼튼한 무소속의 현직 군수가 입당을 신청하자 돌연 도의원 출마로 입장을 선회 했던 터라 차기 신안군수 출마 후보군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현직 도의원의 신분으로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입장과 "꾸준한 표밭관리의 방법으로 크게 문제가 되겠느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리는 댓글에는 "자네의 행보가 군수를 능가하네. 자네가 신안군수네. 역시 신안군수감 답네. 신안군수 입성이 얼마 남지 않았네. 군수자리가 더 어울리네. 자네는 역시 신안군수가 제격이네. 자네의 행보가 신안군수나 다름 없네" 등 군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이 댓글에 A 의원이 "고맙습니다. 기대에 부응 하도록 하겠습니다" 등 일일이 댓글을 달면서 너무 지나친 행보로 군민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흑산도가 고향인 B씨는 "선거를 떠나 자신의 행보는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자네가 신안군수네. 자네의 행보가 군수를 능가하네' 등의 댓글에 '몇시에 시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등 너무 지나친 행보는 그동안 갈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겨우 화합으로 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일침을 놓으며, "많은 사람이 보는 SNS의 관리 또한 정치인이 갖춰야할 덕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