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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아끼려…" 김 양식장에 염산 대량 살포

일부 양식업자 저렴하고 효과 좋은 염산 선호…인천해경 수사 확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18 1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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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천 영흥도의 한 김 양식업자가 사용이 금지된 무기산 염산을 양식장에 대량 살포했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무기산(염산)을 양식장에 불법 사용한 김 양식업자 서모씨(63)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인천해경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부터 지난 2월까지 인천 옹진군 영흥면 인근 해상의 김 양식장에 염산 2400ℓ를 불법으로 살포했다.

서씨는 김 양식 중 사용하는 활성처리제가 염산보다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잡조류 제거 효과는 그 보다 떨어져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양식에는 유기산 15% 이상, 염소․질산·황산이온 합계 함량이 8~9.5% 이하, 질산 및 황산이온 각각 2% 이하인 유기산 활성처리제와 염소이온 3.5% 이하인 전해수 활성처리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기산(염산)은 유해화학물질 중 유독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됐지만 일부 양식업자들은 더 강력한 효과를 얻기 위해 염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해경은 김 양식장에 불법으로 무기산 염산을 사용하는 양식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