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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공화국 대한민국' 발급비만 연간 1조2000억

이용실적 없는 휴면카드 780만장…전체 발급 건수의 30% 넘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4.17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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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하진 의원(새누리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카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카드 발급 건수는 약 2억40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 한 명당 4.5장의 카드를 발급받는 꼴이라고 밝혔다. 

카드종류별 발급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9232만장, 체크카드1억874만장, 직불카드3565만장으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발급건수가 많았다. 이는 연말정산 혜택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많은 카드가 발급되고 있지만 지난 2014년 기준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가 약 730만장을 웃돌고 있었다. 즉 허투루 제작된 카드가 전체 카드 발급 건수의 32%를 넘는 수치다. 

신용카드사들이 플라스틱 신용카드 제작과 유통비용에 장당 5000~1만5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봤을 때 지난해 카드 발급에만 1조2000억~3조6000억원이 쓰인 것이다. 

전하진 의원은 "카드발급에 연간 1조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쓰이면서 휴면카드는 730만장으로 전체 카드발급 건수의 32%가 넘고 있다. 경쟁적으로 카드를 발급하다보니 비용이 증가하고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 될 우려가 있다"며 "모바일 카드 등 새로운 대안을 통해 낭비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카드사별 휴먼카드 수는 △KB국민카드가 131만장 △롯데카드 123만장 △신한카드 119만장 △NH농협은행 108만장 △삼성카드 101만장 △우리카드 89만장 △현대카드 59만장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