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연차'…직장인 65% "연차 반도 못 써"

'연차 때 일·출근 경험'…기혼남성·관리자 직급 연차사용 비중↓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17 11:02: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직장인들의 65%가 연차를 반도 쓰지 못하고 있으며, 42%는 연차 때 일을 하거나 출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전문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이 잡서치와 공동으로 현재 근무 중인 직장인 1084명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필수휴가인 연차를 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이 6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차를 쓰는 전체 분포로 보면 '100%를 다 쓴다'는 비율은 11%에 불과했으며 △10% 미만(42.3%) △10~30% 미만(12.1%) △50~70% 미만(10.7%) △30~50% 미만(9.9%) △70~90% 미만(8.4%) △90~100% 미만(5.7%) 순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연차의 절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은 '관리자급'이 78.3%로 가장 많았고 △과장급(65.8%) △대리급'(63.5%) △사원급(61.7%) 순으로 직급과 연차를 쓰는 비율이 반비례했다.

직군별로는 '생산·물류직'이 연차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7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리·지원(67.2%) △영업·마케팅(66%) △연구·개발·기획(60.1%) △서비스(59%) 순이었다.

또 연차를 냈어도 '일을 하거나 급하게 출근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전체의 4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49.8%)가 '여자'(36.5%)보다 13.3%p 더 높았으며 '기혼자'(56.8%)가 '미혼자'(37.6%)에 비해 19.2%p나 더 높아 여자보다 남자가, 미혼보다 기혼이 자신의 여유시간을 포기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75.7%로 연차를 일로 반납한 경험이 가장 많았고, 관리자급(65.1%), 대리급(54%), 사원급(34.3%)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경험도 적어졌다.

직장인들이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는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가 32.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상사나 동료가 쓰지 않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29.1%)가 2위에 올랐다.

이어 '쉴 수 없을 만큼 바빠서'(18.1%) '쉬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서'(10.9%) 등의 이유가 이어졌으며 '써도 할 일이 없어서 일이나 하려고'라는 응답도 7.1% 있어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