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사무처는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무료상담 080-788-0479)가 최근 2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8일 설립된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는 그간 △사회부적응 △경제문제 △가족 간 불화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힘들어하는 이들과 상담을 통해 삶의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자살위험을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상담센터에는 자원봉사자 34명이 봉사하고 있으며 상담사들은 목사, 장로, 스님 등 종교계에서 활동하거나 전문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년간의 상담경력을 갖춘 베테랑들이다.
특히 상담센터 상담사들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78명에 대해서는 월 1~2차례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과 심리상태를 추적·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수철 상담사(72세·목사)는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전직 환경미화원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아준 사례도 있다. 경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다 척추를 다쳐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자살을 생각했던 내담자는 상담사와 긴 상담 끝에 마음의 문을 열고 "살아야 할 분명한 의지를 찾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상담사는 이 내담자에게 매달 전화를 걸어 근황과 삶의 변화 등 대화를 지속하고 아울러 내담자도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깊은 신뢰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자살을 생각했던 이 내담자는 "산에서 자연 난을 가져와 우여곡절 끝에 재배에 성공했다"며 "지금은 30여개까지 늘어난 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고귀한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꽃이 피면 상담사를 찾아뵙고 난을 선물하겠다"는 말을 보탰다.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의 모든 상담사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하다'는 생각과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고 상담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