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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악재·지표 부진 탓 소폭 하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4.17 08: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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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감이 확산되자 뉴욕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6.84포인트(0.04%) 떨어진 1만810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64포인트(0.08%) 하락한 2104.99,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23포인트(0.06%) 내린 5007.79이었다.
        
이날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이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미국의 3월 주택착공건수는 92만6000건으로 발표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104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늘어난 29만4000건으로 나왔다. 이 또한 시장 전망(28만1000명)보다 나쁜 결과였다.

아울러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는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이날 미국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주당 순이익이 1.51달러로 예상(1.40달러)보다 높았으나 매출(197억4000만달러)은 예상(19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순이익(5.94달러)과 매출(106억달러)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부진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과 차익 매물로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51% 내린 7060.45, 프랑스 CAC40지수는 0.57% 하락한 5224.49로 장을 마무리했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90% 밀린 1만1998.86였다.

종목별로는 조니워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해 3.5% 하락했고 종합생활용품·식품업체인 유니레버는 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을 웃돌아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