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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천웅 진취협 회장 "진로취업시장 나침반 역할할 것"

철저한 소명의식·전문성 바탕으로 실질적 도움 제공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16 15: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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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복되는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기업 역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구인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1.1%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자 수도 48만4000명으로 지난 2001년 3월(49만9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사)한국진로취업서비스협회(회장 박천웅·이하 진취협)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 및 기관 전문단체와 전문가의 만남을 활성화해 경험을 공유하고 사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한국 진로 취업분야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지난달 30일 정기총회를 열고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박천웅 진취협 회장을 만나 활동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산업' 뺀 협회, 이익단체 아닌 봉사단체

'한국진로서비스협회'라는 이름에는 '업계'나 '산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이권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라 봉사하고 함께 하는 단체를 추구하려는 협회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단순히 기업·산업 대상이 아닌 진로와 관계된 사람들을 모아 공통된 화두를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진취협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변화된 환경에서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진 요즘 '자신의 경험이나 특성을 고려한 진로 선택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인가'라는 문제는 특정기업이나 산업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런 목적을 위시해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정 규모의 안정화된 기업에는 동종업계에 교류 확산을 내세워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식나눔을 통해 리딩그룹으로의 이미지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영세업체와 신사업 관점에서 진로 취업을 검토 중인 기업에게는 진로 취업 컨설턴트 기법이나 운영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구축 집중…재능기부 기반 다양한 서비스 제공

올해 진취협은 프로세스의 구체화를 위해 세 가지 진로취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재능기부 중심으로 관련분야의 사업의 창업을 희망하는 개인에게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후발기업들에 대한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관련 업계는 물론 △학교 △지자체 △협·단체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 진로 취업분야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박 회장은 "사례연구나 공동 스터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 시스템 구축으로 사람이나 기관에 따라 발생하는 서비스 품질 차이를 최소화하려 한다"며 "업계 CEO의 사업 특성, 사업 추진 시 유의사항도 교육하는 등 구직자에게 직접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파트타임 근무자와 전직을 희망하는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야간커리어상담센터를 꾸리고, 자기계발이 어려운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한 '지식 나눔 커리어 콘서트' 운영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강의나 상담공간은 회원사 협조를 얻어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도록 하고, 모두에게 강의 및 상담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진로나 취업 관련해서는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가 집대성돼 대표적 프로그램에 반영이 되거나 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고객·지역·상황별로 발전하는 부분에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실제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 및 개선책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집대성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 필요 시에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협회 본연 업무는 단 하나 "올바른 서비스 제공"

박 회장은 비용 측면에서 회장을 비롯한 임원사들이 특별회비를 납부하고 회원들에게는 최소 연회비만 받아 진취협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에 성급히 사업을 확대하거나 전개하면 회원사 호응을 얻기 힘들고 금전적 어려움도 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올해 한 해에는 나눔봉사를 통해 협회를 알리고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회원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회원사를 위해 협회가 지원하는 일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운영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를 주고, 정보의 공유를 손쉽게 하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는 등 운영역량을 높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진로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본연의 업무라는 확언도 빼놓지 않았다.

진취협은 올해 현장경험이 바탕이 된 야간 무료상담, 커리어 컨설턴트 육성교육,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운영 및 회원사를 위한 운영과 전문성 체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

인터뷰 말미 박 회장은 "협회는 이권이나 이익단체가 아닌 철저한 소명의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로와 취업에 관련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관들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협회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