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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가지 강점 통해 재난망 제대로 만들겠다"

3중망 통한 망 생존성·경제성…글로벌 주도 역량 자신감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16 1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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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망 생존성 △경제성 △글로벌 역량 등을 내세우며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일 KT 고양지사 종합시험센터에서 열린 재난망 시연 행사에서 송희경 KT 공공고객본부장은 "재난망 구축을 위한 배의 닻이 올랐다"며 "재난통신분야 역량을 총집결해 재난망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강원도 지역 재난망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재난망 구축을 예고한 가운데, KT도 재난통신분야 기술 및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KT는 재난망 시범 사업자로 선정되면 6개월 내 망 구축을 완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위성 LTE까지 포함한 3중 안정망…추가 백업망 구현 나서

KT는 재난상황 때 망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LTE 포함 총 3중의 안전망을 구축했다. 재난으로 광케이블이 끊겨도 마이크로웨이브로 대체할 수 있고, 이것마저 먹통이 되면 위성 LTE를 활용해 통신을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송 본부장은 "아주 극단의 재난을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게 쓸려가고 무너져도 구호요원이 남아 국민을 책임질 때 백업할 수 있는 통신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KT는 3중망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주 큰 역량"이라며 "이는 국민 안전을 지키는 첫 번째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재난 때 건물이 무너지고 통신망이 마비돼도 3개의 망 중 하나라도 살아있으면 통신이 불통될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것. 

또한, KT는 700MHz 실험국 연동테스트를 위한 TVWS(TV White Space)의 백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저주파로 전파특성상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높아 도서지역 및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 끊김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아직 표준화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 당장 상용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KT는 추후 이 솔루션도 백업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KT는 4중의 안전망을 보유하게 된다.

◆재난통신 관련 기술·서비스 보유 "경제성 갖춰"

이날 KT는 재난통신분야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KT가 가진 재난망 관련 인프라를 보여준 것. KT가 선보인 LTE 무전 음성통신은 재난기관 관계자 및 현장요원이 LTE폰을 이용해 무전기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TE 무전 음성통신 서비스를 통해 재난 대처 기관 및 현장 요원들이 지리적 한계 없이 신속한 무선지휘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KT 파워텔이 출시한 '라져 원'은 무전기 기능뿐 아니라 위치관제·메시지 송수신 등을 지원한다. 

KT는 LTE폰으로 영상 무전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LTE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을 실행시키면 음성은 물론 고화질 영상까지 다수에게 동시 전송이 가능해 재난 발생 때 현장 영상을 지휘본부 및 구조인력에게 실시간 전달한다. 영상 무전통신은 3GPP에서 국제 표준화가 올해 말 완료되며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개발한 재난용 단말간 위치 탐색 서비스도 주목할 만 하다. 단말과 단말 간 직접 통신 기술(D2D) 디스커버리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LTE 주파수를 이용해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상대 단말기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다. 전용 앱을 실행하면 상대방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단계별로 알람이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재난안전 eMBMS는 재난 현장의 영상을 재난 요원이나 국민의 LTE 단말로 생생하게 전송해 원활한 구난구조 활동과 긴급대피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대형 재난 지역에서도 다수에게 고화질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와 관련 송 본부장은 "인적 자원과 설계능력 및 물리적 보유 자원 등을 통해 망을 구축하는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도력 통해 국제표준 조기 정립 이끌 것

아울러, KT는 글로벌 표준을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현재 KT는 글로벌 이동통신표준화 단체 3GPP 내 각 분과별 표준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상훈 KT 현장기술지원단 상무는 "우리 기술을 표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와 공동 협력하고 있다"며 "재난망 관련 표준화가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재난망 사업에서 국제표준은 중요한 화두다. 글로벌 표준과 국내 재난망 표준이 다를 경우, 본 사업 때 비용이 부과되고 글로벌 진출의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표준화 유무에 따라 사업 유무 및 글로벌 생태계서 효율적으로 장비를 소싱할 수 있느냐 등이 결정된다"며 "표준화는 상당히 중요하며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PS-LTE 등 재난망 관련 기술의 상당부분이 포함된 rel.13은 내년 3월에 완료된다. 그러나 현재 지연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MCPTT(푸시투토크) 아키텍처 논의에서 IMS(IP Multimedia Subsystem) 기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찬반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상무는 "IMS 기반으로 적용되지 않으면 새로운 장비를 개발 및 연동해야 해 비용이 증가한다"며 "IMS 기반으로 조기에 정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KT는 재난망 사업 추진 일정에 맞는 국제 표준화의 적시 완료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