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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뛰어든 KT, 시범사업 전지역 입찰 도전 시사

시범사업 요구사항에 eMBMS 제안 예정 "반드시 필요한 기술"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16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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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자 선정에 도전하는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강원도 평창지역과 강릉·정선지역 입찰에 모두 참여할 것을 시사했다.

송희경 KT 공공고객본부장은 지난 15일 KT 고양지사 종합시험센터에서 열린 재난망 시연 행사에서 두 지역 모두 입찰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둘 다 깊숙히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범사업의 경우, 정부는 350억원 규모의 평창지역 및 운영센터 설치와 60억원 규모 강릉·정선지역 재난망 구축을 입찰을 통해 각각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복수입찰로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재난망 사업에 eMBMS 기술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시범사업 입찰제안요청서(RFP)에 eMBMS를 제안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재난 발생 때 영상을 동시에 소방·해경·지자체 등으로 브로드캐스팅할 수 있어야 한다"며 "eMBMS는 이미 상용화돼 있으며, 이 기술이 있어야 사업이 완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제안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eMBMS는 LTE 기반 동영상 전송 서비스로 LTE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에 다수 가입자들에게 일반 DMB화질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HD영상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해주는 기술이다. 다중 전송(multicast)을 통해 호폭주 때도 안정적 고품질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

앞서, KT는 지난 1월 삼성전자(005930)와 세계 처음으로 LTE eMBMS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eMBMS을 입찰제안요청서 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었으나, 국민안전처 등에서 특정 업체한테 유리한 사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평수 KT RF시스템기술팀장은 "eMBMS는 이미 상용화됐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만 KT가 먼저 상용화했기 때문에 노하우 등이 축적돼 있으며, 다른 사업자들이 eMBMS 도입 때 겪을 시행착오를 우리는 이미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T는 eMBMS의 경우 표준화 완료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최소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이 기능이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KT는 무전기서비스(PTT)·동시 동영상 전송기술(eMBMS)·단말과 단말 간 직접 통신 기술(D2D) 기술을 공개 시연하며 재난망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